포항 스틸러스가 5일 오후 7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2020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송민규의 2골 1도움과 일류첸코, 팔라시오스의 골로 성남 FC를 4-0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균형은 전반 22분 깨졌다. 포항 심동운의 땅볼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한 차례 방향을 전환한 뒤 그대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수비수 발을 스친 공은 살짝 굴절되면서 시원하게 골 망을 흔들었다.

이날 성남전은 송민규의 날이었다. 과감한 판단과 섬세한 테크닉에 의한 간결한 슈팅 능력이 돋보인 송민규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송민규는 완벽한 경기 지배력을 보이면서 영리한 플레이를 유감없이 펼쳤다.

성남이 반격했다. 양동현이 수비수 2명의 몸싸움을 뚫고 절묘한 헤더골을 성공했지만 VAR 판독 결과 골대 앞에 위치했던 나상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5분 문전 앞에서 흐른 볼을 권순형이 재빠르게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의 재빠른 반격이 이어졌다. 일류첸코가 성남 수비수 마상훈의 마크를 뚫고 송민규에게 연결, 절묘한 리턴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가볍게 차 넣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5분 일류첸코의 절묘한 크로스를 송민규가 수비수를 제치는 간결한 볼 터치 후,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슈팅을 때렸다. 땅볼 슛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VAR이 실시됐지만 송민규의 골은 인정됐다. 결국 포항은 후반 5분 만에 3-0의 완벽한 리드를 잡았다.

성남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으나 포항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1분 포항이 1골을 추가했다. 빠르게 역습을 펼친 심동운이 골대 왼쪽에서 왼발 슈팅한 것을 김영광 골키퍼가 쳐내자 골문을 쇄도하던 팔라시오스가 밀어 넣어 골을 작성했다.

성남을 대파하고 승점 3점을 보탠 포항은 11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 삼성을 불러들여 1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