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지난 6월 방출한 테일러 모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러셀과 계약했다. 러셀은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러셀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화려하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2016년 팀이 108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는 데 일조했다. 2016시즌 러셀은 팀의 주전 유격수로 뛰며 타율 0.238 21홈런 95타점을 기록,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만큼 러셀의 기량은 KBO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러셀이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되는 부분이다. 제대로된 훈련을 할 수 없기에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러셀이 자가격리 중에도 최대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먼저 자가격리 중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경기도 양평에 펜션을 통째로 빌렸다. 마당에는 배팅 케이지를 설치했고 펜션 안에는 벤치 프레스, 사이클, 요가 매트 등도 준비했다. 전담 직원은 2주간 러셀과 함께 생활하며 식사를 비롯해 한국 생활 적응을 돕는다.
러셀은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2군에서 한두 경기에 출장, 컨디션을 점검한 뒤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 1군에서는 내야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러셀의 합류로 키움은 내야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러셀은 물론 김하성, 김혜성, 전병우 등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걱정은 크지 않다.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을 위해 김혜성, 전병우, 김웅빈 등은 외야수로서의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
러셀의 가세로 팀 전력이 탄탄해지면서 코로나19로 빡빡하게 진행되는 일정 속에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수월해질 수 있다. 일단 러셀이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키움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 펜션에 마련한 개인 훈련 시설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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