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사태 경주시가 모든 책임 져야
  • 나영조기자
故 최숙현 사태 경주시가 모든 책임 져야
  • 나영조기자
  • 승인 2020.0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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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한 가해자들에 온 국민 분노
책임자 이미 알고도 묵인 정황 드러나
가장 큰 책임은 단장인 부시장에 있어
대책본부 일원화해 성실 조사 임해야
지도자와 동료의 폭행 및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는 경북의 한 사찰 추모관에 잠들어 있다. 뉴스1
지도자와 동료의 폭행 및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는 경북의 한 사찰 추모관에 잠들어 있다. 뉴스1
故 최숙현 선수 사태로 경주가 전국적인 이슈를 받고 있다.

온 국민들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 및 팀닥터 등 가해자들의 파렴치한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혐의를 부인하고 사죄할 일이 없다면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뻔뻔함에 더욱 공분했다. 하지만 거짓증언은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 최 선수 남자 선배 김도환이 지난 8일 거짓증언이라는 양심선언을 했다. 그는 “후배 선수들이 국회까지 가서 증언하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껴 용기를 냈다. 최숙현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최 선수가 피눈물로 호소할 때는 외면하고 무관심을 보이던 관련자와 기관단체들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서로 앞 다퉈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에 나서겠다고 설치는 꼴불견이다. 지금 경주시 행정은 마비상태다. 폭주하는 전화와 국가인권위원회, 문체부, 경북도, 대한체육회 등 감사와 조사로 정신없다. 여기에다 언론사 취재경쟁까지 더해져 엉망진창이다. 최근 직원 인사이동으로 더욱 어수선하다. 업무 내용도 모르는 신임 직원들은 자료를 찾아 대응하느라 밤낮없이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책임의 중심에 있는 전임 직원들은 일단 자리를 옮겼으니 피하고 보자는 식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방법이 이 심각한 사태를 해결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련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실조사에 협조해 최 선수의 억울함을 밝혀야 한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경주시청직장운동경기부 단장인 경주시 부시장에게 있다. 대책본부를 일원화해 일관성 있게 대응하고 조사에 임해야 한다. 시장은 중심을 잡고 정상적인 시정을 진행해야 하고 단장인 부시장이 책임감있게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책임소재는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면 당연히 따라 올 것이다.

경주시의회의 뒷북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사건이 발생한지 12일이 지나도록 무관심하고 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시장과 시체육회장을 불러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는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답시고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을 했다. 참으로 한심하다. 지금 이 시점에 기자회견이 무슨 대수인가. 진상조사와 대책수립에 걸림돌만 될 뿐이다. 이런 시의원들이 26만 경주시민들의 진정한 대변자인가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사건이 터진 그 때 가장먼저 트라이애슬론 팀 관리와 시 운영에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살폈어야 할 이들이다.

이번 사태로 경주시의 체육행정은 엉터리 주먹구구식인 것이 드러났다. 연간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직장운동경기부 설치와 운영에 법적인 근거도 없는데 역량이 부족한 경주시체육회에 모두 맡겼다. 그러자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의 선수 해외전지훈련비 횡령의혹까지 불거져 나왔다. 시에서 체육회로 보조금을 내려주고 체육회는 여행사와 계약해 송금을 했다. 또 그런 돈을 여행사는 수수료, 세금 일부를 공제하고 전액을 감독에게 재송금 했다. 감독은 여행사를 배제하고 자기 맘대로 훈련비를 사용했던 것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해외전지훈련비 역송금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년간 지속적으로 행해진 관행이라는 점이 놀랍다.

특히 이러한 내용은 시체육회 책임자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묵인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경주시체육회, 경주시 모두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눈물로 호소할 때 모두가 외면하고 묵살했다. 관리책임이 있는 경주시체육회, 경주시청,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사법기관 등 모두가 이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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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곤 2020-07-10 07:52:12
파렴치한 삼성화재보험의 꼭두각시 하수인들  
 ❝삼성화재 보험 계리사가 숫자노름 보험료 사기로 보험계약계약(가입 )자들의 피를 빨아 먹고 있어도❞ 악의적인 부작위 소극행정 꼭두각시 하수인 노릇만하고 있는 금감원 
➧국민청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5kaQBp
→ 국회 각 상임위원회 , 국민권익위원회 , PD 수첩 , 스트레이트 , 그것이 알고싶다  
  국민이 참여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 이유와 근거 증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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