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다음 세대 위한 준비 필요”
  • 김무진기자
“대구 시내버스, 다음 세대 위한 준비 필요”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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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硏 한근수·김수성·서상언 박사, ‘도입 100년’ 시내버스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화·고급화 등 준비 필요 주장
‘시민의 발’인 대구 시내버스 도입 100년을 맞아 인구감소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한근수·김수성·서상언 등 3명의 박사는 10일자 ‘대경 CEO 브리핑’ 제618호 ‘대구 시내버스 도입 100년,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는 주제의 연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근수 박사 등에 따르면 대구의 시내버스는 1920년 7월 1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시는 지난 1990년 대구광역 도시권 인근 시·군과의 ‘공동배차제’를 시행한 데 이어 1998년 기점·경유·종점 등 3자리 형태의 노선번호 체계를 변경했다. 2006년에는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급행·순환·간선·지선 노선체계로 다시 개편한 뒤 ‘개별 노선전담제’를 도입하는 등 시내버스 운행 방식을 교통 여건 변화에 따라 수시로 ‘통합-개편-개선’ 과정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렀다.

또 최근에는 도시철도 1~3호선 개통 등에 맞춰 세 차례에 걸쳐 대대적 개편이 이뤄졌고, 도시교통 여건 변화를 감안해 유연한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 이후에는 부분 노선 추가 개편, 인접 지자체와 시내버스 통합요금제 도입 등도 이뤄졌다.

하지만 2006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시행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잦은 시내버스 파업을 막고 무료 환승, 노선체계 개편 유연성 확대 등 장점에도 불구, 대구시의 재정지원금 증가 및 비효율적 예산집행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해결 숙제로 남았다.

특히 최근에는 인구감소, 고령화 등 급속한 사회환경 변화로 최소 향후 30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 장기 비전 전략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20년 동안 대구지역 고령 가구가 현재보다 2배 가량 늘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고령자의 가구 유지활동(Maintenance)을 위한 통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고령자가 선호하는 교통수단도 대중교통에서 개인 모빌리티(PM)로의 이동이 예상되는 점도 장기 전략 마련 요구에 한 몫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등을 내세워 한근수 박사 등은 대구시의 대중교통의 다양화 및 고급화 등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박사 등은 “도시철도와 시내버스가 경쟁하는 대중교통 시장을 간선 및 지선 체계로 양분, 공공교통 성격의 고급 대중교통 서비스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자율주행, 첨단 ICT 기술 등과 접목해 저소득층 시민들의 부담을 줄인 실시간 수요대응형 버스 형태인 ‘다이나믹 버스 시스템’으로 시내버스 운영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용자 선호도에 맞는 모빌리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멀티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기반 조성 등이 필요하다”며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 대한 정의 재정립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환경에 걸맞은 미래 대중교통의 선도적 대응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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