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데스 우승' 박현경 "절친 희정아 미안…시즌 3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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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데스 우승' 박현경 "절친 희정아 미안…시즌 3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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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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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정상에 오른 박현경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폭우 속에 펼쳐진 연장 서든데스 승부 끝에 동갑내기 친구 임희정(20·한화큐셀)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10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희정이와 코스 밖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공교롭게도 우승 경쟁을 많이 했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면도 있다.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축해한다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현경은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연장 서든데스 끝에 임희정을 누르고 정상에 등극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연장 3개 홀 무승부로 서든데스 경기가 펼쳐졌고, 2번째 홀 만에 박현경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임희정을 따돌렸다.

올해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첫 승을 기록했던 박현경은 이로써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박현경은 “빠른 시일 내 2승을 달성하게 돼 얼떨떨 하다”며 “궂은 날씨 속에서 일궈낸 우승이라 더 기쁘고 의미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전날(12일) KPGA 무대 정상에 오른 ‘무서운 10대’ 김주형(18·CJ대한통운)과 통화를 하며 좋은 기운을 얻었다.

그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주형이의 소식을 들었고, 평소 좋아하고 친한 동생이라 바로 전화를 걸었다”면서 “주형이가 ‘누나도 우승할 수 있다’고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박현경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다소 부침을 겪었다.

그는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퍼트가 살아나 자신감이 올라왔다”라며 “그래서 더 뜻깊은 대회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2주 휴식기 동안 이 샷 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경과 임희정은 KLPGA 대회에서도 연장 승부를 펼쳤고, 이날도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박현경은 “공교롭게 희정이와 우승 경쟁을 했는데, 조금 더 동기부여가 된 것도 있다”라며 “끝나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축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한 박현경의 목표는 시즌 3승을 거두는 것이다. 그는 “하반기에 우승 1개를 더 추가하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산악 지형 코스를 좋아한다. 앞으로 좋은 샷감과 퍼트를 유지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아직까지 큰 무대로 나설 계획은 없다. 일단 KLPGA 투어에 집중한 뒤 일본 무대에 나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3승을 채우더라도 아직까지 해외진출 계획은 없다”면서 “만약 나간다면 25살쯤 JLPGA에 도전해보고 싶다. 올해 잘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고 KLPGA에서 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특히 ‘비’와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박현경은 2라운드를 마친 뒤 “비가 오는 날에 좋은 기억이 있다”며 “2017년 아마추어 시절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와 올해 열렸던 ‘제42회 KLPGA 챔피언십’ 두 대회 모두 2라운드에 비가 왔는데, 모두 우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3라운드 일정이 취소됐지만, 결과적으로 박현경에게는 행운의 ‘비’가 됐다. 박현경은 “연장 시작 전에 너무 비가 쏟아져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비오는 날 좋은 기억을 토대로 자신감이 생겼고,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국내 대회 ‘메이저 퀸’에 올랐던 박현경은 많은 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박현경은 “세계랭킹 상위권과 JLPGA 투어 경험도 욕심나지만 대한민국 전 국민 모두가 박현경 이름 석 자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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