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투 부하들 생각에
동명면 일대 장지용 땅 매입
현재 국도와 인접해 부적합
오늘(15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고(故) 백선엽 장군이 생전에 현충원이 아닌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칠곡군 동명면 일대를 장지로 고려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동명면 일대 장지용 땅 매입
현재 국도와 인접해 부적합
고인은 6·25전쟁 당시 칠곡군 가산면 등지에서 치러진 낙동강 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 13일 “백선엽 장군과 2012년부터 교류해왔는데 생전에 말씀하시기를 ‘혹시 쓸 일이 있을까 싶어 칠곡 동명면 학명리 일대에 땅 300~400평(992~1322㎡) 정도를 매입해뒀다’고 했다”고 전했다.
친일논란으로 현충원 안장을 두고 논란이 일자 한 때 유족들이 다부동전투 현장에 안장하는 것을 고려했다는 곳이 바로 이 땅이다. 6·25전쟁 때 백 장군이 이끌었던 국군 제1사단은 칠곡 가산·동명면, 왜관·석적읍 등지를 아우르는 다부동전투에서 미군과 더불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했다.
백 군수는 “고인은 ‘다부동전투에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부하들도 많은데 혼자 국립묘지에 묻히면 마음이 편하겠나’라고 땅 매입 배경을 밝혔다”며 “매입 시기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정황상 최근 몇 년 사이는 아닌 듯하다”고 설명했다.
백 장군이 매입해둔 땅은 당시에는 국도와 떨어져 있었지만 현재는 국도와 인접해 장지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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