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리쇼어링기업 유치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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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리쇼어링기업 유치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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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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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가 국내 1호 리쇼어링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그 대상 기업은 전자기기용 컬러강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아주스틸’로 이번에 친환경 건축용 내·외장재 생산 공장을 신설하면서 김천에 자리를 잡게 됐다. 현재 이 회사 주 생산 공장은 필리핀에 있다. 김천시와 경북도는 13일 김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김충섭 김천시장, 아주스틸㈜ 이병형 대표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건축용 내·외장재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국내복귀기업 지원안이 제시된 이후 첫 선정된 리쇼어링기업(국내복귀기업)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주스틸은 1995년 설립 이래 전자기기용 컬러강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LCD TV용 강판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임직원 300명, 매출 5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아주스틸은 필리핀 공장을 철수하고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내 6만6116㎡에 달하는 부지에 총 500억을 투자해 친환경 건축용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형 공장을 신설한다. 이곳에는 최소 1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리쇼어링은 해외 진출한 기업들을 유턴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정부 입장에서는 기업들이 국내로 들어온다면 일자리 창출 등 기본적인 측면부터 다양한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기업들을 돌아오게 하기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정부가 유턴기업에 대해 수도권 규제 범위 내에서 수도권 우선 배정 방침을 밝히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수도권이 아닌 김천시에 자리 잡게 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주스틸 이병형 대표의 말대로 “김천시의 적극적인 유치의지와 더불어 김천에 있는 원재료 공급원인 아주이지엘 과의 접근성을 감안해 리쇼어링 투자지역으로 김천산단을 선택했다”고 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혀 연관성이 없는 기업 보다는 지역과 관련이 있는 기업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 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유턴기업에 대한 혜택을 맞춤형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유턴기업 수도권 우선 배정, 입지, 시설투자와 이전비용 지원 보조금 확대, 유턴기업에 대한 법인세, 소득세 등 세제 혜택 대폭 확대, R&D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 등을 당근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각 지자체는 정부가 주는 혜택 외에도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인 리쇼어링기업의 최대 문제가 해외의 값싼 인력들을 사용하다가 국내로 돌아올 경우 인건비가 증가하는 것인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으로 마련해야 지속가능성이 있다. 지역의 연구소등을 총동원해서라도 이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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