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생태계 파괴범 ‘집쥐와의 전쟁’ 돌입
  • 허영국기자
독도 생태계 파괴범 ‘집쥐와의 전쟁’ 돌입
  • 허영국기자
  • 승인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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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 현지서 824마리 포착
대구환경청, 현황파악 후
2023년 7월까지 구제작업
유입차단 등 관리방안 마련
천연기념물 제 336호로 지정된 독도 동도 인근에 서도가 자리하고 있다.
독도에 집쥐가 들끓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펼친다.

이는 동도 현지에서 센서카메라에 집쥐 824마리가 포착돼 집쥐가 동도에서 대량 번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오는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집쥐 개체군 크기와 생태특성, 피해영향 등의 현황 파악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또 올해부터 2022년도까지 제거방법 실험과 유입경로 연구를 통해 구제작업을 벌인 뒤 2023년 7월까지 지속적인 구제작업과 함께 신규 유입차단과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독도에서는 지난 2010년 대구지방환경청이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를 벌여 독도 서도에서 집쥐의 사체를 처음 확인 했다.

환경청은 이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움직임을 포착하는 센서카메라를 통해 집쥐를 확인한 결과 평균적으로 동도에서는 약 100~150컷의 집쥐 이미지가 포착됐고, 서도에서는 60~175컷 정도를 포착했다. 그러나 지난해 서도에서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144컷이 촬영 됐지만 동도에서는 824컷이 포착돼 집쥐가 동도에서 대량 번식한 것으로 확인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명확히 특정 지을 수는 없지만 도서지역이다 보니 집쥐가 육지 등을 통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쥐는 시속 1㎞의 속도로 헤엄 칠 수 있고, 보통 250m에서 최대 1㎞ 떨어진 섬들을 이동 할 수 있다. 독도 동도와 서도의 사이 거리가 불과 120m 이다 보니 처음 유입 이후 쥐들이 서도와 동도를 오가며 번식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음귀연 대구지방환경청 자연관리 팀장은 “갈매기등 조류가 번식을 위해 바위틈에 알을 낳게 되는데 훼손이 우려되는 부분이며 이번 집쥐 관리계획을 통해 독도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 동·서도에는 주민 2명과 독도경비대원 40명,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2명, 등대관리원 3명 등 47명이 상주하고 있다.

특히 독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 336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우수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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