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회 개원 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협치의 소망을 담은 파랑·분홍·노랑·주황색 등 4색 사선 무늬의 넥타이를 매고 연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국회’(57회, 국회의장·국회의사당 등 포함)였다. 통상 대통령 연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국민’(39회)보다도 언급 횟수가 많았다. 또 ‘협력’(10회), ‘협치’(5회), ‘협조’(2회) 등도 자주 거론해 남은 임기 2년간 정부 정책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낮은 원인을 ‘협치의 실패’로 꼽으면서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바람은 문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에서도 드러났다. 특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넥타이는 남색 배경에 파란색과 분홍색, 노란색, 주황색의 사선 무늬가 새겨졌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분홍색은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며, 노란색과 주황색은 각각 정의당·국민의당의 색상이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점을 둔 것 중 하나는 한국판 뉴딜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28회)를 세 번째로, ‘뉴딜’(16회) 역시 ‘세계(25회)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을 ‘위기’(13회)를 ‘극복(10회)하고, ’선도‘(12회)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인 ’디지털‘(11회), ’그린‘(10회) 뉴딜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비전 설명에도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아울러 ’민생‘(4회)과 ’공정경제‘(2회)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특히 ’부동산‘(4회)을 최고의 민생 입법과제로 꼽으면서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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