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모든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긴급 생계자금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 1차 때는 기준 중위소득 100%에 해당하는 세대에만 지급했지만 2차에는 모든 시민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1차 긴급생계자금 및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이 종료되는 내달 이후 긴급생계자금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시비 1918억원 및 국비 512억원을 더한 총 243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 추석 연휴 전까지 시민 1인당 10만원씩 2차 생계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원은 각종 행사비 축소와 재난 대책비, 재난·재해기금 등을 통해 준비한다.

앞서 대구시는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달부터 각 실·국별 세출 예산을 구조 조정했다.

2차 긴급생계 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 액수와 지급 시기, 지급 방법 등은 ‘서민생계지원 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42만여명에 달하는 모든 시민이 1인당 10만원 수준의 돈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차 생계자금은 서민생계지원위원회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라며 “1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 발생한 우려 사항을 보완해 추석 전까지 모든 시민이 긴급생계자금을 지원받는 방향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예산 사정이 넉넉치 못해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2차 생계자금 지급을 통해 시민들이 눈앞에 있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또다시 희망의 씨앗을 틔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