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 포항경제 어쩌나
  • 김대욱기자
‘철강도시’ 포항경제 어쩌나
  • 김대욱기자
  • 승인 2020.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경제 버팀목 포스코·현대제철 1·2분기 실적 내리막
양사 침체 장기화 땐 포항경제도 덩달아 큰 타격 우려
철강업계 “사업구조 재편·원가절감·효율성 강화 등 최선”
경북도로부터 10일 조업 정지 사전통지를 받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 주변에서 9일 오후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1
국내 철강 빅2이자 포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올해 실적이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어 우려감을 주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사는 이미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실적이 ‘바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업계는 코로나19의 확산세 둔화가 3분기 철강사의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업체의 의존도가 높은 포항으로서는 이들 업체의 침체가 곧바로 지역경제에 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도 13조4477억원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의 2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적자 212억원이 예상됐다. 매출액은 4조4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적자가 예상과 비슷하게 나오면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양사의 영업이익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방 수요산업의 침체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 게 실적 악화의 직격탄으로 작용한 것이다.

포항철강관리공단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침체는 공단 전체 업체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양사의 침체가 장기화되면 포항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가도 3분기 양사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면서도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점진적인 증대가 전망된다”며 “다만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을 수요 업체들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는 환경이어서 수익성 개선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산 철강재 수입에서는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이 공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올해 6월 감소했는데 이는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 상승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중국산 철강재의 자리를 일본산 저가 철강재가 채우고 있어 철강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 산업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려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 세계에서 확실하게 둔화해야 한다”며 “자체 사업구조 재편, 원가절감, 효율성 강화 등으로 수익성 제고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