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첫 주민건강영향조사... SRF시설 해법찾기 나선다
  • 이진수기자
포항 첫 주민건강영향조사... SRF시설 해법찾기 나선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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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지역단체 소통간담회
남구 오천읍 등 시설 주변
임상검사·환경조사 추진
쾌적한 환경 조성에 총력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이 22일 SRF시설에서 오천, 청림, 제철동 주민 단체들과 ‘환경 현안 공유 및 지역단체 소통간담회’를 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포항시는 최초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포항시가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총 73억5000만 원을 투자해 근본적인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특히 포항시가 최초로 환경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임상검사 등 주민건강영향조사를 갖기로 했다.

환경 문제를 놓고 시와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매우 이례적이며 진취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포항시는 22일 남구 오천읍, 청림동, 제철동 주민 단체들과 ‘환경 현안 공유 및 지역단체 소통 간담회’를 갖고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생활폐기물에너지화(SRF)시설 주변의 주민건강 및 환경조사’를 추진 또는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SRF시설 등으로 악취, 대기먼지 등 포항의 대표적인 환경 민원 발생지이다.

시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총사업비 73억5000만 원으로 SRF시설과 철강공단이 있는 남구 오천읍, 청림동, 제철동을 중심으로 △SRF 대기환경 및 주민건강영향조사 △철강공단주변지역 대기환경영향조사 △매립시설 주변 환경영향조사 악취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소규모 사업장 악취 방지시설 지원사업 △SRF시설 사후 환경영향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SRF 대기환경 및 주민 건강영향조사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10년 간 3회(3년마다 1회)에 걸쳐 대기환경을 조사하고 주민들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사업비는 9억 원이며 이미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신구중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중앙정부가 아닌 포항시 주관으로 직접 주민건강영향조사를 하는 것은 최초가 될 것이다”고 했다.

매립시설 주변 환경영향조사(3억 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호동2매립장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상 영향조사 및 주변영향지역을 설정한다.

악취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억 원을 들여 철강공단(6개소)과 주거지(10개소) 등 18개소에 악취 모니터링을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규모 사업장 악취 방지시설 지원사업은 55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 완료하는 것으로 지역 공단에 발생하는 악취를 개선하고 있다.

철강공단 주변의 대기환경영향조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공단을 중심으로 10개 지점에 대해 조사하며, SRF시설 사후 환경영향조사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 간 13개 지점에 대기질을 비롯해 악취, 지표수질, 동식물상, 토양 등에 대해 환경영향조사를 갖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환경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부족한 부문도 있겠지만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간담회는 오천읍 개발자문위원회를 비롯해 오천읍 이장협의회 및 체육회, 오천SRF 반대비상대책위원회, 청림SRF 비상대책위원회, 청림동 청년회, 제철동 협상대책위원회 및 주민협의체 등 14개 주민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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