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동료들, 인권침해·가혹행위 청문회 증인 참석
팀 동료 정씨도 “그사람들에 김 감독·장윤정 주장” 지칭
부친 “딸의 말 아무도 듣지 않았다… 끝까지 밝혀주길”
팀 동료 정씨도 “그사람들에 김 감독·장윤정 주장” 지칭
부친 “딸의 말 아무도 듣지 않았다… 끝까지 밝혀주길”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내린 고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한 이들은 김규봉 전 경주시청 감독과 동료인 장윤정 선수라는 증언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철인 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증인으로 출석한 경주시청 팀 동료 정씨는 김규봉 전 감독과 팀 닥터였던 안주현씨, 장윤정 선수 등이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정씨는 특히 지난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장윤정이 고 최숙현 선수의 멱살을 잡는 것을 수 차례 목격했다고 밝혔다.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엄마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란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인의 팀 동료였던 정모씨는 “‘그 사람들’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 같느냐”는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은 “딸이 살아생전에 인권위원회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국가기관에 진정을 넣었지만 어느 누구도 숙현이의 말이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울먹인 뒤 “뒤늦게나마 진실을 밝힐 수 있어서 숙현이의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 땅에 (최)숙현이처럼 억울하게 당하는 운동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최숙현법’을 꼭 입법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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