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 “맥스터 증설 원한다”
  • 나영조기자
경주시민 “맥스터 증설 원한다”
  • 나영조기자
  • 승인 20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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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 찬성 81.4% 압도적 지지
맥스터 추가 건설 급물살 탈 듯
반대 11%·모르겠다 7.6%
정부, 빠르면 내달 최종 결론
환경단체·일부 주민 등 반발
월성 원자력발전소 맥스터. 사진=한수원 제공
월성 원자력발전소 맥스터. 사진=한수원 제공
“경주시민들은 월성원전의 맥스터 증설을 간절히 원한다”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과 관련, 경주시민 81.4%가 추가 건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민들이 맥스터 추가건설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이하 재검토위)와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주민을 대표해 선정된 시민참여단 145명을 대상으로 3주간 숙의학습을 거친 뒤 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에 대한 찬반조사를 한 결과 찬성 81.4%, 반대 11%, 모르겠다는 응답은 7.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재검토위는 시민참여단을 원전 5㎞ 이내 3개 읍면 또는 시내 등 거주지역과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수준 등으로 구분하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률이 최소 65% 이상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실시한 1차 조사에서는 찬성 비율이 58.6%, 2차 조사에서는 80.0%, 3차 조사에서는 81.4%로 지속 증가했다. 또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1차 조사 33.1%에서 2차 조사 10.3%, 3차 조사 7.6%로 지속 하락했다. 시민참여단이 숙의 과정을 거칠수록 맥스터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실제 시민참여단은 3주간 학습을 거치면서 원전 연료와 임시저장방식 관련 학습효과가 높았다. 재검토위에 따르면 원전 연료 관련 문항 정답률은 1차 설문에서 60.7%, 2차 설문 77.2%, 84.8%로 상승했다. 임시저장방식 관련 문항 정답률도 1차 설문 45.5%, 2차 설문 86.9%, 3차 설문 86.9%로 높아졌다.

재검토위는 지역 의견수렴 결과에 대한 통계적 분석과 내부 논의를 거쳐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안을 제출하고 산업부는 이를 토대로 증설 여부를 판단한다. 정부는 빠르면 다음주 쯤 최종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전 경주 감포읍복지회관에서 숙의학습과정을 거친 지역민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하고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맥스터 추가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자료만 배포했다. 반대 측 300여 명은 복지회관 앞에서 경찰 2개 중대와 대치하다가 회의실로 몰려갔고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다치기도 했다.

맥스터는 사용후핵연료를 외부와 격리해 보관하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2년 3월 포화를 앞둔 월성원전 내 맥스터 증설을 추진해왔다. 기존 맥스터 부지 옆에 16만8000다발을 보관할 수 있는 맥스터 7기를 더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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