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군위 郡心
  • 황병철기자
둘로 쪼개진 군위 郡心
  • 황병철기자
  • 승인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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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결정 D-3
김영만 “우보 끝까지 사수”
장욱 “백년대계 생각해야”
전·현직 군수 다른 견해로
군민도 찬반 양분돼 저울질
갈팡질팡 갈등 최고조 달해
장욱 전 군수가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장욱 전 군수가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3일 앞두고 군위군의 군심(郡心)이 찬반으로 양분돼 갈팡질팡하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27일 “우보를 끝까지 사수하겠다”면서 일부 성난 민심을 자극하고 있고 또 장욱 전 군위군수는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현명한 판단과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이처럼 전·현직 군수가 통합신공항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를 피력하면서 군민들도 어느쪽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등 최종 결정 시한을 3일 앞둔 군위군민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장 욱 전 군수는 이날 오후 3시 군위청년회의소에서 ‘더 이상 군위군이 대구경북에서 외톨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 전 군수는 이날 “경북지사와 대구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군위군은 소송을 통해 우보 단독후보지를 포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군위군은 통합신공항이 무산되면 제3후보지 선정 시 우보를 다시 신청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미 국방부는 ‘신청은 자유나 심의에서는 제외한다’고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9년 11월 숙의형 시민의견조사를 통한 합의안을 반영해 국방부는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전 부지를 최종 발표했다”며 “결과를 수용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미 탈락한 우보를 고수함으로써 군위군은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영만 군수는 4년 전 방송사 인터뷰에서 K2 군사 공항만이라도 유치하겠는 의지를 보이자 소보면을 시작으로 군사공항 유치반대 시위가 우보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으로 번져 주민소환까지 당하며 주민들 간에 반목, 갈등의 원인이 됐으며 아직까지도 그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전 군수는 “통합신공항이 이대로 무산되면 군민들간의 갈등과 지금까지 소요된 예산 등 엄청난 피해를 군민들만 떠안고 허탈감과 배신감만 남게 된다”며 “이제 선택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군위군의 백년지대계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 발전만을 위한 진지한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뜻을 한 군데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군의회 의원들과 공직자들도 지역과 군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현명한 판단과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김영만 현 군수는 이날 오후 2시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가 군위읍 전통시장 내에 마련한 범군민 결의대회장에서 ‘우보 고수’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이날 “우보만을 끝까지 사수하겠다”며 공동후보지는 죽었다는 뜻의 장례식 퍼포먼스에 참여해 통합신공항은 단독후보지인 우보가 아니면 안된다는 벼랑끝 전술을 내세웠다. 그는 또 “우보 고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초부터 공동후보지는 안된다는 군위군 입장을 무시한 국방부 등이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군위군의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군 공항 이전사업이 국가 사무인 것은 맞으나 공항 유치 여부의 결정은 엄연한 지방자치단체의 권리”라며 “국방부 장관의 단독후보지 부적합 결정은 재량권을 넘어선 것으로 군위군은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것이다. 군의회도 이런 방침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위군 각 단체에서 입장문과 성명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의 ‘대구편입+α’ 카드가 효과를 발휘하고 이를 구체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극적인 막판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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