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시 30%·산자부 70% 부담… “발전소 부지 안정적 관리”
포항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결정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매입은 지열발전소 지하와 연결된 시추공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열발전소 부지 매입은 내년 중에 산업통상자원부 70%, 포항시 30%의 예산을 투입 지열발전소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인 지열발전소 부지는 13843㎡에 약 47억원 정도다.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지열발전소는 정부합동조사단 조사에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지진을 일으킨 원인으로 밝혀진 곳으로 현재 포항시가 법원에 증거 보존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지진 이후 지열발전소 운영업체인 넥스지오 측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장비 채권단인 신한케피탈 측은 이미 시추탑 등을 인도 업체에 매각해 지난 주부터 중국인 기술자들이 입국해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매각범위가 시추탑과 주변 시설물인지 지하와 연결된 시추공까지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열발전소 상부 시추탑을 철거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지하와 연결된 시추공에 대한 철거를 할 경우 또 다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이번 부지 매입 결정은 지하와 연결된 시설물 들에 대한 보존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지열발전소 부지안정성검토 TF팀 관계자는 “부지 매입이 결정된 만큼 추후 지진계와 지하수 관측설비를 설치해 땅속 움직임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발전소 부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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