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의성·군위 ‘통합신공항’이 갈라놓나”
  • 황병철기자
“이웃사촌 의성·군위 ‘통합신공항’이 갈라놓나”
  • 황병철기자
  • 승인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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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결정 D-2
의성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소송제기로 맞대응 나서
군위 “우보 끝까지 고집… 공동후보지는 죽었다” 대립각
29일 김영만 군수·정경두 장관 단독면담에 한가닥 기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놓고 의성군과 군위군의 막판 기류가 심상찮다.

양 군이 서로 상생(相生)발전을 위해 통합신공항 유치를 갈망하고 추진했으나 노선과 뜻이 갈리면서 자칫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를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통합신공항으로 인해 ‘이웃사촌이 아닌 철천지 원수’로 변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양 군의 발전을 위해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와 결단을 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으나 김영만 군수는 오로지 “우보만이 살길이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김영만 군수는 지난 27일 군위 범군민결의대회에서 “끝까지 우보를 고집하겠다”며 공동후보지는 죽었다고 밝혀 의성군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의성군도 “이제 더 이상 참고 인내할 수 없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의성군은 오랜 침묵과 기다림의 시간을 끝내고 군위군이 공동이전 후보지에 대한 ‘군 공항유치 신청절차를 이행하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지난 27일 대구지방법원에 접수시켰다. 의성군 관계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군위군은 국방부장관에게 의성군 비안면, 군위군 소보면 일대의 이전후보지에 대한 군 공항 유치를 신청해 이 사건 합의문 및 선정기준에 따른 합의를 이행할 것을 청구하는 행정소송”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26일 열린 의성군유치위원회와 김희국 국회의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지난 4년 간 의성군민들의 피와 땀이 어린 노력과 기대는 눈물겨웠고 재원 또한 적지 않게 투입됐다”며 “이전사업이 무산될 경우 의성군민들의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관련기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어 손해배상과 행정소송 등 다양한 법적대응을 통해 의성군의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은 의성군수와 군위군수,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국방부장관 및 관계자 등은 오랜 시간 동안의 협의 끝에 이 사업의 선정기준이 마련됐고 주민투표까지 실시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만 군수는 당사자들 간의 합의 및 선정기준을 위반했으며 이로 인해 의성군 및 군위군,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국방부는 절차 진행에 혼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른 손해 역시 막심하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의성군의 이같은 강경방침에 군위군민들도 우려하고 있다.

군위읍에 사는 권모(59)씨는 “이웃사촌인 의성군이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나오겠나. 김영만 군수의 고집을 누구도 꺾을 수 없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29일 김영만 군위군수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단독면담에서 극적인 대타협이 도출될지 여부에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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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뀐의성 2020-07-30 09:19:15
의성군은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군위군에 싹싹 빌어도 모자랄판에 뭐하는짓인지? 자격도 안되는것들 소보 끼워넣어 유치신청해놓고 지들이 땅주인행세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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