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안동시의회, 화합의지 있나
  • 정운홍기자
‘반쪽짜리’ 안동시의회, 화합의지 있나
  • 정운홍기자
  • 승인 2020.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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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회 중 현장방문’ 명목
일부 의원만 참여 빈축
7400만원 짜리 공용버스
알려지자 혈세낭비 지적도
지난 27일 안동시의회 의장단과 의원 9명이 도산면 3대문화권사업 현장 보행현수교 설치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안동시의회 제공
안동시의회가 9대9 대립으로 제218회 임시회를 산회한 가운데 정식 회기 일정으로 잡혀있던 ‘현장방문의 건’이 지난 27일 ‘산회 중 현장방문’으로 명분이 바뀌면서 의원 절반만 참여하는 반쪽행사로 열려 빈축을 샀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24일 임시회가 의결정족수 미달로 산회 되면서 사실상 취소된 일정이었으나 의장단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이 이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장방문에 지난 임시회에 불참한 9명의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과 의장단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동시의회 의장이 분열된 의회를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왔다.

시민 A씨(44·태화동)는 “의회의 수장인 시의장은 분열된 시의회를 단합하는 문제보다 절반뿐인 현장방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냐”며 “의장이 편 가르기를 말리지는 못할망정 이를 방관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호석 안동시의장은 “이번 임시회 사태로 현장방문을 미루고자 고민도 했지만 사전에 집행부와 현장방문을 약속한 상태였고 이를 미루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강행했다”며 “의장으로서 부족함을 통감하고 앞으로 안동시의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에 사용된 15인승 공용버스가 최근 의정활동을 명목으로 74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새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불필요한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일면서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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