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잘 쓰면 교회도 비껴가는데…방문판매는 통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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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잘 쓰면 교회도 비껴가는데…방문판매는 통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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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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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방문판매를 통한 집단감염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잠재적 위협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간 클럽과 종교시설, 소모임 등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은 장소와 시설을 집중 통제해 추가 감염 위협을 차단했지만, 방문판매 관련 추가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6개월째를 기록한 지난 20일 기준 주요 4대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수는 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 리치웨이에서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광주 방문판매 147명, 대전 방문판매 87명, 수도권 방문 판매 44명 순이다. 총 488명 규모다.

앞서 대구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감염 확산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은 종교시설로 꼽혔다. 그러나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100명 이상 대규모 확진자를 발생시킨 경우는 없는 상황이다. 신천지를 제외하고 교회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성남 은혜의 강 교회로 확진자 67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 교회 내 소모임까지 제한하는 조치를 실시하면서 최근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발생은 현저히 감소했다. 근시일 내 교회 내 소모임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규모 인원의 예배 시 방역수칙을 준수한 모범사례도 교회에서 나왔다.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는 확진자 모녀가 3차례 예배에 참석했지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덕분에 교인 9000여명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방문판매 관련 감염은 전국에서 산발적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대전·충청권, 광주·전남권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감염자가 1명만 있어도 전파속도가 빨라 역학조사 등 방역 관리를 어렵게 한다.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 차단이 어려운 이유는 주요 참석자가 고령자인데다 설명회나 홍보관 등에서 제품 체험 등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많고, 장시간 머무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총 488명 중 50대 이상 확진자는 358명(73.4%)을 차지했다. 위·중증 환자는 24명, 사망자는 7명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위험군에 고연령자를 포함하고 있다. 국내 전체 치명률은 2.14%이나 60대 2.3%, 80대 이상 25.17% 등 나이가 많을 수록 사망 확률이 높다.

지역간 전파 가능성도 다른 사례보다 높다. 방문판매업을 하는 경기 부천시 179번 확진자는 업무 특성상 거주지인 수도권을 벗어나 전북에서 판매 행위를 하면서 전북 지역에 2명의 확진자를 낳기도 했다. 다만, 부천시 179번 확진자는 감염원 집단에 따라 방문판매가 아닌 지인 모임 성격의 관악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다.

이처럼 방문판매는 종사자가 넓은 활동 반경을 갖고 있고,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 행위를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에 계속되고 있는 방문판매발 감염의 경우에는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장시간 마스크 없이 접촉하면서 많은 집단발병의 근원지가 되고 있다”며 “당분간 코로나19가 유행되는 시기에는 이런 행사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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