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극적 타결… “이제 飛上만 남았다”
  • 황병철기자
통합신공항 극적 타결… “이제 飛上만 남았다”
  • 황병철기자
  • 승인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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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군수·이철우지사·권영진시장 막후 회동 성공
‘뚝심 황소고집’ 김영만 군위군수 하루 전에 전격 수용
4년 끌어온 이전부지 선정 일단락… 시도민 일제 환영
이 지사 “한국판 뉴딜사업 무산시 역사의 죄인 됐을 것”
의성유치委, 오늘 대규모 항의 결의대회… 파장 예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 시한을 하루 남겨둔 30일 오후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유치 신청에 대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결과 발표를 마친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국방부의 마지막 결정 시한(31일)을 하루 앞둔 30일 김영만 군위군수가 우보를 포기하고 공동후보지에 유치신청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8시 군위군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유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국방부에 유치 신청은 31일 오전중에 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4년여 동안 끌어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이 공동후보지로 최종 결정되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극적인 타결 소식을 전해들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그동안의 걱정을 털어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국판 뉴딜사업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무산됐으면 역사의 죄인이 됐을 것”이라며 “김영만 군수의 뚝심에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군위군청 제1회의실에서는 이철우 지사, 권영진 시장, 김영만 군수의 비공개 만남이 이뤄졌다. 비공개 만남 이후 김영만 군수는 군위군의회와 군위유치위원회, 박영언 전 군수 등 지역원로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만 군위군수는 국방부가 군 영외관사 설치를 군위에 배치하는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주민들을 설득해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후보지에 유치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강대식 국회의원(대구동구 을)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즉시 박재민 국방부 차관에게 이 같은 요청을 했고, 박 차관으로부터 적극 협조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이미 국방부는 여러차례 군 영외관사의 군위군 설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만 군수는 군 영외관사 군위설치에 이어 민항터미널 군위지역 설치와 대구시 편입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쟁점화 해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김 군수는 권 시장과 이 지사에게 대구편입 문제를 좀 더 확실하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의원들의 서명이 담긴 문서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대구경북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찬성과 대구시의원과 경북도의원들에게는 군위군의 대구편입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받아오면 31일 국방부에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철우 도지사는 전체 의원들의 찬성을 모두 받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3분의 2이상 찬성으로 할 것을 긴급 수정 제안해 김 군수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각 시군 부단체장들이 오전중에 지역구 도의원들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찬성 서명을 받아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후 시도의원 서명날인은 대구시의원 2명과 경북도의원 2명만 빠졌다.

갑작스런 서명날인 과정에서 일부 시도의원들은 “왜 군위군의 대구편입에 서명날인을 해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해 향후 이 문제를 놓고 후폭풍 또한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군위군의회는 김영만 군수의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대구시와 경북도가 제시한 인센티브는 반드시 이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합의문에 제시된 인센티브는 △군위군의 대구편입 △민간공항, 공항진입로(공항IC 등 포함), 군 영외관사는 군위군에 배치 △공항신도시(배후산단 등)는 공항이전사업 종료시까지 군위군에 330만㎡, 의성군에 330만㎡를 각각 조성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은 공항이전사업 종료시까지 군위군에 건립 △군위군 관통도로(동군위IC~곤항, 25km)를 공항이전사업 종료시까지 신설하는 내용이다.

한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의성군유치위원회는 31일 오후 2시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사회단체, 농민단체, 시민 2000여명이 차량 1000여대를 동원해 이전지 추진에 따른 항의차원의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또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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