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이젠 지역갈등 해결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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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이젠 지역갈등 해결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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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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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천신만고 끝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군위군이 결정시한을 하루 앞두고 단독후보지 우보를 포기하고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노정된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이 해소되고 대구경북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달 30일 군위군청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마라톤 회의 끝에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후보지로 군위 소보, 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전격 합의했다. 이 지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의 가장 큰 사업이자 코로나19 이후 한국판 뉴딜사업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무산됐으면 역사 죄인 됐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경북 시도민의 최대 숙원사업이 물거품이 됐더라면 해당 지자체에 대한 쏟아지는 비판과 원망은 말할 것도 없고 사업 무산으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침체일로에 있는 대구경북은 설상가상으로 더욱 큰 곤경에 빠져들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이전사업 열쇠를 쥔 김 군수가 막판 전격 합의에 응해 최악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대구경북 미래를 위해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군위군이 양보만 한 것은 아니다. 이번 합의로 인해 군위군에는 대구 편입, 민간공항 진입로 개설, 군 영외관사 설치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졌다. 이는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을 회생시킬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저께 대구경북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통합공항 건설 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6조, 부가가치유발효과 15조, 취업유발효과 40만명으로 추정된다. 지역 간 연관효과를 고려하면 전국적으로 미칠 경제적 총 파급효과는 53조, 부가가치유발효과 20조, 취업유발효과 4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공항과 연계된 여객·물류·지식 서비스, 전자, 소재, 기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동시다발적인 발전도 기대된다.

하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합의과정에서 배제된 의성군의 반발이다. 의성군 주민들은 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 군위군에 주요 시설이 집중 배치됐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의성이 핫바지도, 바보도 아닌 이상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겠다”며 “민간공항 추진에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도록 국토부와 충분한 의견을 개진해 의성에 균형을 맞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통합신공항 합의과정에서 군위군에 인센티브가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의성군에 대한 인센티브는 군위군과 함께 각각 330만㎡ 규모 공항신도시(배후산단 포함) 건설을 한다는 약속뿐이다. 의성 주민들의 불만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따라서 경북도는 의성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나서야 한다. 각종 대형 국책사업, 정부 공모사업 등 추진 때 의성지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4년간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대구경북이 재도약할 계기를 마련한 만큼 지역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통합신공항이 대구경북의 하늘 길을 활짝 열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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