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종 2단은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결승에서 중국의 리웨이칭(20) 8단에게 2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문민종 2단은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4강에서 중국의 랴오위안허(20) 8단에게 19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문 2단은 전날 열린 8강에서 중국의 셰커(20) 8단에게 승리하며 4강에 오르는 등 중국 출전 선수 3명을 모조리 꺾고 우승해 한국 바둑의 미래임을 과시했다.
특히 문민종 2단은 국내랭킹 150위인데 반해 2000년생 중국 트리오인 리웨이칭은 13위, 셰커 16위, 랴오위안허가 22위인 강자들이라 이번 우승의 의미가 더욱 컸다.
우승 후 문민종 2단은 “중국 선수들이 너무 강해 기대를 거의 안 했다. 8강에서 맞붙은 셰커 선수에게 거의 진 바둑을 운 좋게 이겨 상승세를 타 우승까지 한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박상진(19) 4단은 4강에서 리웨이칭 8단에게 194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위전에서는 중국의 랴오위안허 8단에게 180수 만에 흑 불계패해 최종 순위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150만엔(약 1700만원), 준우승상금은 25만엔(약 284만원)이다.
한국은 2017년 4회 대회에서 신진서 9단, 2019년 6회 대회에서 신민준 9단이 우승했고 문민종 2단이 올해 우승하며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중국도 세 번 우승했으며 주최국 일본은 한 차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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