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난리… “TK는 큰 피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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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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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장미’ 북상… 물폭탄 예보에 수재민 초비상
전국 30명 사망·12명 실종
대구 누적 강수량 253.4㎜
경북 대부분도 100~200㎜
농경지·도로 침수·고립 등
피해 복구도 아직 못했는데
엎친데 덮친격 태풍 북상 중
강풍·폭우에 무방비 노출

 

중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효된 5일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한강이 흙탕물로 변해 있다. 뉴스1
중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효된 5일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한강이 흙탕물로 변해 있다. 뉴스1
지난 사흘간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대구경북 곳곳이 물난리가 났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비로 전국적으로는 30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대구경북과 대조를 보였다. 대구는 이번 폭우로 누적 강수량 253.4㎜를 기록했고 경북지역 대부분도 100㎜에서 최대 200㎜의 강우량을 보였다.

하지만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새벽 제주도를 거쳐 부산경남지역에 이어 대구경북지역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수재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아직 비 피해 복구에 손도 쓰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시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9일 기상청은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10일 0시부터 비구름이 또 다시 발달해 오전 중으로 대구경북 전역으로 확대된 이후 11일 자정까지 100㎜에서 최대 200㎜의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번 폭우는 대구에 집중됐다. 서구 평리동은 사흘 동안 317.5㎜,의 비가 쏟아졌으며 북구 침산동 301.0㎜, 달성군 화원읍 299.5㎜, 남구 봉덕동 276.0㎜, 동구 신암동 270.0㎜ 등을 기록했다. 사흘간 내린 비로 대구에서는 달성군 현풍면의 논 29ha가 물에 잠기는 등 다사읍 박곡리, 수성구 매호동, 동구 서호동 등 농경지 6곳 32㏊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신천대로 가창교∼법왕사 2.3㎞ 구간 하상도로(하천가 위쪽에 만든 도로)와 두산교∼상동교 0.8㎞ 구간 하상도로, 서변대교 하상도로 1㎞, 신천대로 노곡마을 입구 통과 박스와 조야마을 입구 통과 박스 일대 각각 0.45㎞는 전날부터 통행이 제한됐다. 신천, 금호강, 낙동강, 욱수천 등 하천 둔치 주차장 15곳, 징검다리와 잠수교 32곳도 여전히 사용이 금지 중이며, 팔공산과 앞산공원 등산로도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비 피해 누적 신고건수는 총 259건이며, 소방당국은 이 중 202건(인명구조 3건, 배수지원 68건, 안전조치 131건)에 대해 현장 조치를 취했다. 댐 수위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가창댐(만수위 140m) 140.26m, 공산댐(96m) 96.42m로 저수율 100%를 넘어섰다. 칠성교 수위는 0.84m로 주의 단계(0.85m)에 근접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영천 202.1㎜, 구미 200.3㎜, 포항 161.8㎜, 경주 117㎜, 의성 111.9㎜, 상주 109.3㎜, 청송 97㎜, 안동 81.1㎜, 영덕 69.4㎜, 문경 58.5㎜ 등이다.

이번 호우로 경북도내 곳곳의 도로 침수, 고립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김천, 구미, 칠곡 등에서는 주택·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89건 접수됐고 펜션 등에 고립됐다는 신고도 4건이나 됐다. 지난 8일 오후 2시 34분께 청송군 현서면 하천 제방 둑에 걸린 차량 내에 고립된 40대 여성을 소방당국이 구조했고 이에 앞서 오전 9시 20분께에는 청송군 부동면 한 하천에서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된 시민이 포크레인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또 지난 7일 칠곡군 지천면 신리 지하차도 및 연호리 통로박스에 물이 차 차량 1대가 침수됐고 지천면 덕산리 및 달서리 공장 2곳이 침수되기도 했다. 이번 비로 김천, 구미, 경산지역 도로 6곳의 통행이 금지됐고, 성주와 김천, 구미 3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기상청은 9~11일 남부지방, 제주도에 100~200㎜(많은 곳, 경남·제주(남부와 산지)·지리산부근 300㎜ 이상), 울릉도·독도에는 20~6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35~60㎞/h(10~16m/s)의 매우 강한 돌풍도 예상된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전국에서 모두 30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8명이다. 이재민은 11개 시·도 3489세대 5971명이며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5257곳과 사유시설 4234곳 등 총 9491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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