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거쳐 올라온 '무명' 김성현, KPGA 선수권 깜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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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거쳐 올라온 '무명' 김성현, KPGA 선수권 깜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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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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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성현(22)이 예선을 거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6950야드)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5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김성현은 공동 2위인 이재경(21), 함정우(26)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먼저 프로에 데뷔한 김성현은 아직 KPGA 코리안투어 출전 자격이 없어 2부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했다.

올 시즌 스릭슨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성현은 지난 3일 KPGA선수권 대회 월요예선에 나가 합격자 8명 중 8위로 출전권을 가까스로 획득했다. 코리아투어에서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현은 KPGA오픈에 이어 이번이 2번째 KPGA투어 출전이었는데, 모두를 놀라게 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김성현은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했고,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더 나아가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출전권까지 얻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였던 김성현은 마지막 날 극적인 뒤집기를 했다.

3~4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김성현은 8~9번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후반 들어 17번홀(파3)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연장을 준비하던 김성현은 2위 그룹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예상 외의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김성현은 “16번홀까지는 우승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17번홀 티샷하고 리더보드를 봤고 그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거나 최소한 연장전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얼떨떨하지만 기분 좋다”고 웃었다.

스릭슨투어에서 뛰었던 김성현은 이번 대회 깜짝 우승을 통해 많은 것을 이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진 것. 그는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한 대회나 스릭슨 투어에서 잘해서 내년 시드를 받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순위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성현은 앞으로 예선 없이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지만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게 된 김성현은 더 높은 곳으로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그는 “미국에 가기 위해 일본 투어를 도전했고, 이를 통해서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투어를 바탕으로 조금씩 올라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정우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1개를 기록하며 아쉽게 1타 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박정민(27)은 이날 6타를 잃고 공동 14위(이븐파 280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디펜딩 챔피언’ 이원준(35)도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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