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 최대 3000여명
TK 개원의·전공도 참여에
응급실에 환자 몰릴 가능성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들
대체 의료진 등 대책 세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늘(14일) 개원의를 중심으로 집단 휴진(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대구경북의 진료공백이 우려된다.TK 개원의·전공도 참여에
응급실에 환자 몰릴 가능성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들
대체 의료진 등 대책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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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파업은 지난 7일 진행된 전공의 파업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구경북의사회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지역 개원의 중심의 의료인력 약 2500~3000여명이 이날 총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TK(대구·경북) 지역 개원의와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도 모두 참여한다.
TK 개원의와 전공의 등은 총파업 당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 야외공연장에 집결해 ‘의료정책 4대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연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은 의대 정원 확대 방침 철회, 공공의대 설립 반대, 한방 첩약 급여화 반대, 비대면 진료 육성 방침 철회 등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하고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개원의들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급 병원의 전공의와 전문의들도 파업에 나서면서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14일까지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도 가세한다.
의료대란의 관건은 동네의원 의사들이 얼마나 파업에 참여하느냐에 달렸다. 각 지역에서 환자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이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 환자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동네의원들이 대거 집단 휴진에 들어갈 경우 환자들이 대학병원 등의 응급실에 몰릴 가능성이 커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상급종합병원들은 비상대책팀을 운영하고 대체 의료진 투입 대책을 세우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개원의들에게 파업 참여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며 “파업 당일 국민 건강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면 정부 방침에 따라 보건소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 행동에 대해 최대한의 자제를 요청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의사협회 집단휴진 관련 국민과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의사협회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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