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은 지난 12일 “발렌시아의 주장인 파레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발렌시아의 미드필더 프란시스 코클랭도 비야레알로 둥지를 옮겼다.
팀 내 핵심 미드필더 두 명이 나란히 지역 라이벌 팀에 이적하게 된 것. 현지 언론들은 이적료도 거의 없이 이적이 이뤄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두 선수가 원한 이적은 아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구단 측이 이강인, 페란 토레스(맨시티) 등 젊은 선수들을 따돌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파레호 등을 정리하기로 했고 이에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한 모양새다. 두 선수의 높은 연봉에 부담을 느낀 점도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떠밀리듯 이적하게 된 파레호는 발렌시아 홈구장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원했지만 이마저 거절돼 자택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파레호는 “누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어떠한 설명도 해주지 않은 채 다음 시즌에 함께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나는 발렌시아에서 은퇴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거듭 아쉬움을 나타낸 파레호는 “내 아이들이 왜 팀을 바꾸는 것이냐고 물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앞서 발렌시아의 유망주 토레스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뒤 “파레호는 좋은 주장이 아니었다. 그의 행동 때문에 이강인과 자신이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다만 팀 내 주축선수들을 갑자기 이적시키며 전력에 공백이 생긴 발렌시아 구단 측은 일부 팬들로부터 비판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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