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교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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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교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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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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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이 24년이나 걸린 인도차이나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서게 된 원동력은 도이 머이(Doi Moi) 정책이다. `도이’는 베트남어로 `변경한다’는 뜻이고 `머이’는 `새롭게’라는 의미다. 즉 베트남식 개혁·개방정책이다. 안남미를 3모작하는 농업국가에 불과했던 베트남은 1986년 여분의 쌀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도이 머이 정책을 시작했다. 1991년 제7차 당대회에서 도이 머이정책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면서 외자유치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연 평균 7%의 고도 경제성장을 해왔다. 12월은 우리나라가 베트남과 수교한 지 15년이 된다. 1992년 4억9000만달러였던 양국의 교역량이 지난해에는 10배 가까이 늘어난 48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인들의 투자액은 26억8000만달러로,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다. 우리 기업 1000여 업체가 진출했다. 인적 교류도 활발하다. 베트남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5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베트남인 5만2000여명이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국제결혼도 연간 1만건이나 된다고 하니, 베트남은 한국의 `사돈국가’인 셈이다.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도이 머이 정책을 거울로 삼고 싶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식 개혁·개방에 거부반응을 나타냈던 김 위원장으로선 이례적 언급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하순 김영일 총리 등 30여명을 베트남에 보내 도이 머이의 열기를 벤치마킹하도록 했다. 경제뿐 아니라 미국과의 수교과정도 북한이 배우고 싶었을 것이다. 농 득 마잉 서기장이 이번엔 서울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한을 교차 방문한 마잉 서기장이 북한의 변화와 남북관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때마침 김영일 북한 총리도 며칠전 남북총리회담을 위해 한국을 다녀간 후, 북한의 대남총책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지난달 30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후 북쪽으로 떠났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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