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은 人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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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은 人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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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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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들던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15일 하루만에 279명의 확진자를 만들어냈다. 그것도 서울과 경기의 수도권에 집중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인재다. 모두가 정부의 방역프로그램에 적극 협력하고 따라주어야 하는데 일부 이탈자가 치명적 바이러스를 재확산시켰다.

한사람의 보균자가 일상의 활동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접촉할 수 있을까. 그들은 매 순간 수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할 수 있다. 정부는 확진자의 행동반경을 고지하며 해당 시간에 같은 공간 또는 같은 이정표를 가진 사람들에게 검진을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로 바이러스 확산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의 극 이기적인 행동이 전체 국민의 생활에 치명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2월 대구·경북에 집중된 코로나19의 확산은 특정 종교가 기반이 되었지만 지금의 확산은 특정종교와 자신의 이권을 주장하는 집단이 합세하여 수도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구도 구조물도 더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의 감염은 작금의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만든다.

특히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의 대규모 집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전파자가 될 상황이다. 한정된 장소에 밀집하여 구호를 외치고 음식물을 섭취한 이들에게 코로나19가 비껴갈 리가 없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지나면 이들 각자는 자신의 행동반경에 모든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고 옮기고 있음이 증명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거리두기의 조치는 매우 안이한 조치다.

이미 잠복기를 지난 코로나19 재확산의 신호탄을 보았고 전파속도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감염이 진행될 것인데 혹시나 하는 안이함보다는 과하다 싶은 정도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교회는 물론 유원지, 카페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모든 공간의 이용을 제지해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도 못가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제어 했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재난 상황에 방역의 주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가 되어 행동해야 총체적 난관을 이겨낼 수 있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있는 줄도 모르는 무증상 감염자까지 있는데 무슨 수로 수많은 감염자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수도권 일부가 아닌 전 지역에서 사람들의 모임이 있는 곳에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긴 장마 끝에 찌는 듯한 더위가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하루빨리 숨 막힘에서 벗어나고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철저한 방역체계를 지켜주는 방법 밖에 없다.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자 각 나라가 국경까지 닫았음을 다시 보자.

안이한 조치보다 철저한 조치로 확산을 막아야 한다. 방역의 권고가 통하지 않으면 강제적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전 국민을 위험으로 몰고 가는 이탈자를 차단해야 한다. K방역으로 전 세계에 우리의 방역체계가 본이 되었는데 잠시 소강국면에서 방심했다. 정부는 광화문 집회를 허가하지 않았어야 했다. 불 보듯 뻔한 상황을 만들어낼 것일 텐데도 이를 방치한 이유는 무엇인가. 소수의 의사표현의 기회가 다수의 안전보다 우선되었을까. 대규모로 늘어날 확진자들을 위해 미리 병상을 확보하고 최대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준수가 아닌 한시적 차단과 광장 집회나 밀집된 장소에 노출이 된 사람들은 스스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가장 우려되는 한 주가 시작되었다. 수도권 전체가 코로나19에 빠질 수 있다. 전국이 한주일 동안 되도록 외출 제한에 사람들 접촉을 피하는 동선으로 움직이고 감염가능성이 있는 자는 스스로 검사받고 격리 생활을 해 주어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감염병이 길어지기 전에 원천차단의 방법으로 강력한 방역을 펼쳐라. 더 이상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방해하게 둘 수 없다.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감당해야하는 피해가 늘어난다. 당장의 불편은 불가피하게 감당해야 한다. 나만은 싫다며 이기주의의 카드를 꺼내든다면 주말에 집회에 참여한 그들과 다를 바가 없게 된다. 모두가 적극 참여해야 수도권의 마비를 막을 수 있다.

코로나 방역을 가장 잘한 나라로 꼽힌 대만은 국민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당면하는 어려움을 풀어냈다. 당면한 문제 앞에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의 파워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 최대의 위기 앞에 각각의 이익만 재고할 것이 아닌 우리를 위한 집단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김용훈 국민정치 경제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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