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예선, 공정성 의혹제기는 어불성설
  • 경북도민일보
미인대회 예선, 공정성 의혹제기는 어불성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0.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모 언론사가 주최한 미인대회 대구경북 예선에 대해 일부 참가자들이 심사의 공정성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대회에 참가했다가 입상하지 못한 참가자 일부가 “이 대회에서 상을 받은 일부가 심사위원이 운영하는 학원에 다닌 정황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이 미인대회 참가자들 사이에 ‘특정 학원 수강생들이 상위권에 대거 입상했는데 알고 보니 일부 심사위원과 수상자가 사제 관계’라는 의혹이 나돌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입상자 3명이 심사위원 26명 중 1명이 운영하는 A학원에서 대회 전부터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은 한마디로 대회 진행과정이나 심사위원 선정 및 통보과정, 심사방법 등 일련의 절차를 자세히 모르고 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언론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리 딸이 출전해도 어찌 할 수 없는 구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주최 측도 “지역 예선인 미스 대구와 경북은 심사 하루 전날 심사위원을 섭외하고 있고 40여명의 심사위원이 점수제가 아닌 1인 1표제로 진행해 심사 결과가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 대회에서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들의 말을 종합해 봐도 같은 결론이다. 이구동성으로 심사위원 통보를 24시간 전이나 심지어 18시간 전에 갑자기 통보받았다는 심사위원들도 많다. 모두 사전 부정의 여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미인대회에 대한 이런 부정적 기류는 수년전부터 일부 시민단체나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이들은 미인대회가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을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미인대회에서는 십 수 년 전부터 수영복심사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 출전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주최측은 가급적 출전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의 모 언론사의 경우도 미용과 피부관리, 메이크업은 물론 무용과 워킹 등을 관련학과가 있는 대학의 협찬과 기업의 후원을 받아 출전 경비를 대폭 줄였다. 알려진 바로는 출전비용이 30만~40만원에 불과하고 이것도 출전자들이 기념 앨범을 제작하는 비용으로 사용됐다.

이번 논란도 불만을 가진 일부 출전자들의 반발을 미인대회에 거부감을 가진 세력들이 침소봉대한 측면이 있다. 미인대회는 우리나라만의 위한 대회가 아니며 알려진 세계대회만도 20여개에 달한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이와 관련된 학과도 여럿 있다.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화장품과 미용, 연예 엔터테이너, 의류관련 산업의 시장규모가 수조원에 달한다. 이제 이런 대회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이번 미인대회 공정성 의혹제기를 계기로 더욱 심사가 투명해 지고 미인대회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각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