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시설배치계획에 의성군민 반발은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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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시설배치계획에 의성군민 반발은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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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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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확정한 가운데 예상했던 대로 이번에는 의성군민들의 반발이 심상찮다. 의성군의회와 통합신공항 의성군유치위원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의성을 빼고, 일방적으로 합의된 군위군 위주의 시설 배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의성군민들의 불만은 의회성명서에 잘 나타나 있다. 성명서는 “6만 군민들은 상생 발전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인내하고 참아왔으나 국방부와 대구시·경북도는 합의를 어기려는 군위군의 몽니에 강력한 채찍 대신 모든 인센티브를 일방적으로 퍼주었고, 이 과정에서 의성군민의 의견을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의성군의회의 설명서를 찬찬히 살펴보면 의성군민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알 수 있다. 성명서에는 △일방적으로 합의된 군위군 위주의 시설 배치안을 전면 백지화 △소음만 가져오는 통합신공항, 의성군은 군민들의 의견을 다시 물을 것 △군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적극 노력 △통합신공항의 명칭은 ‘의성국제공항’으로 정하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 군위군의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알맹이는 전부 군위군이 가져갔다는 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드러난 이러한 의성군민들의 요구는 군위군에 비하면 일면 사소하면서도 순진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막바지 군위군의 유치신청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보여준 대구시와 경북도의 일방적 결정은 의성군민들의 반발을 자초한 것이나 진배없다. 특히 약속과 원칙이 무너졌다는 측면에서 광주와 수원공항 등 타공항 이전에도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볼 수 있다. 나쁜 선례가 아닌 원칙을 바로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몽니에 대해서는 타협은 없다’는 시그널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군위군이 시한을 무기로 삼아 요구사항을 관철시킨 것과 같이 이번에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는 의성군민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시설배치에 관한 사항만큼은 반드시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의 의견 수렴과 전문 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객관적으로 결정해야한다. 그래야 분노한 의성군민들을 진정시킬 수 있고 뒤탈도 없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의성군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군민들이 만족할 만 한 수준의 추가 인센티브 안을 마련해야 한다. 만일 의성군민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반발이 이어질 경우 닥칠 사업진행 차질은 전적으로 경북도와 대구시가 져야 함은 물론이다. 지나치게 군위군에 인센티브를 몰아 준 후과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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