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코로나 환자에 흡입용 산화질소 요법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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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코로나 환자에 흡입용 산화질소 요법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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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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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고 있는 임산부를 치료하는데 흡입식 산화질소(NO)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산화질소가 호흡곤란을 겪는 코로나19 임산부 환자들의 산소호흡을 개선해 태아에도 산소 공급을 증가시켰을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진은 입원한 임산부에게 치료용 산화질소를 처치한 결과 환자들의 심폐기능이 빠르고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 ‘산부인과(Obstetrics & Gynec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올해 4월에서 6월 사이에 입원한 임산부 6명을 대상으로 치료용 산화질소 가스를 흡입하도록 했다. 환자들은 입원 후 48시간 이내에 시작됐으며 하루에 두 번 30~60분 동안 160~200ppm의 흡입용 산화질소를 처방받았다.

시험 결과 환자 6명 중 5명이 22일 이내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중증 급성 코로나19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6명 중 3명이 병원에 있는 동안 쌍둥이를 포함해 4명의 아기를 출산했다. 각 영아는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산모 입원 후 28일 동안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산화질소 흡입이 산모의 산소 공급을 개선해 태반에 산소 공급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추측했다.

고농도의 산화질소를 처치받은 임산부들은 부작용 없이 환자들의 호흡곤란을 신속하게 완화시켰으며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오마커(표지) 또한 급격하게 감소했다. 산화질소 처치를 받은 임산부 환자 6명을 모두 퇴원했다.

흡입용 산화질소는 체내 대사에 영향을 줘 혈압 유지 및 심혈관계 보호 등에 사용된다. 또한 폐혈관을 확장시켜 산소공급을 증가시킨다.

또한 지난 1999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생아의 폐고혈압 치료에 사용이 승인됐으며 이수 임신 중 폐 고혈압, 심장 수술 후, 폐 이식 및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에도 사용된다.

연구진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입원 및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진은 환자들이 흡입한 산화질소가 잠재적으로 항바이러스 활성을 갖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3~2004년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발병 기간 중 감염 환자에게 산화질소를 처치한 중국 의료진들의 임상 보고서를 참고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흡입용 산화질소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산화질소의 효과를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임산부 환자들의 호흡부전에 산화질소가 심폐, 항염증 및 경미한 기관지 확장에 효과가 있고 안전성이 입증된 사실은 코로나19와 같이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질병과 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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