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할퀸 상처 너무 깊다… 경북 곳곳이 신음
  • 사회부·지방부 종합
‘하이선’할퀸 상처 너무 깊다… 경북 곳곳이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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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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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넘는 폭우·강풍 동반
도내 전역 초토화 ‘속수무책’
주택 110·토사 4·도로 89
간판 97건 등 피해 ‘눈덩이’
직격탄 포항·경주시민 한숨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7번 국도 영덕 방향 차로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파손된 전신주가 덮쳐 차량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 뉴스1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7번 국도 영덕 방향 차로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파손된 전신주가 덮쳐 차량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 뉴스1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할퀸 경북도내 곳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00mm가 넘는 폭우에 강풍을 동반한 하이선은 도내 전역을 삼키며 초토화시켰다. 특히 해일까지 몰아친 동해안 곳곳의 해안은 쑥대밭이 됐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 현재 주택 110건, 토사 4건, 도로 장애 89건, 간판 97건, 기타 131건 등에 달했고 인명구조도 59명에 달했다. 또 이날 정오까지 포항 480가구(684명), 경주 36가구(71명), 김천 7가구(8명), 안동시 81가구(71명), 영양군 64가구(105명) 등 11개 시·군 1087가구에 주민 1549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교통통제도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청도군, 울릉군 등 5개 시·군 16곳이 통제됐다.

경주 월성원전은 낙뢰를 맞아 이날 오전 8시38분쯤 2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kW급)에 이어 약 40분 후인 9시18분쯤엔 3호기 터빈 발전기가 멈춰서기도 했다. 터빈발전기 정지로 2,3호기는 60%의 출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다행히 방사선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포항과 경주에서 유독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는 주택이 강풍에 붕괴됐고 경주시 현곡·매전·천북면 주택 10가구가 침수되는 등 4개 시·군 23가구 49명이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시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흥해읍 영일만항으로 가는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뉴스1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시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흥해읍 영일만항으로 가는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포항영일만항으로 연결되는 북구 흥해읍 죽천리 6차로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도로가의 가로수와 전봇대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도로를 덮치는 등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북구 흥해읍 곡강리 7번 도로가 양방향에 있던 전신주 10여개가 강풍에 밀리면서 이중 상행선 전신주 3개가 도로를 덮쳤다. 고압선이 설치돼 있던 전신주가 도로를 덮치면서 양방향 동행이 통제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인 북구 장성동과 양덕동 아파트 배란다 유리창과 샷시가 강풍에 파손됐고 북구 대신동 고층 건물 외벽 마감재 전체가 뜯겨져 나가면서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덮치기도 했다. 흥해읍 죽천리와 여남동 해안가에는 해일 파도가 밀려들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남구 오천읍과 죽도, 용흥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 27분쯤 경주시 현곡면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버스가 고립돼 탑승객 39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태풍 내습때 마다 물난리를 겪었던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에는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이 한숨을 돌렸다.

태풍 하이선은 영양 256.1㎜ 김천 218㎜, 울진 252㎜ 등의 폭우를 쏟아 부은 뒤 이날 오후 1시께 강릉 북쪽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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