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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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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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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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대학 포스텍
 
`VISION 2020’선포
개인의 잠재능력에 맞는
`0 시그마 맞춤형 교육’도입

 

바이오 칩 (Bio chip) 개발연구를 위한 유전자 화학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텍은 불과 21년이라는 짧은 역사속에서 각종 연구 실적을 쏟아내며, 국내 대학을 넘어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개교 20주년은 맞은 포스텍은 2020년 세계 20위권의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POSTECH VISION 2020’을 선포했다.
 포스텍의 지난 21년간 성장 발자취와 미래에 대한 준비를 들어본다
 
 지난 1987년 첫 신입생을 모집한 이후 2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포스텍은 국내 대학이 아닌, 세계적인 대학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 동안 1998년 아시아위크 선정 `아시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 중앙일보 대학평가 2002~2005, 2007년 등 총 7회 전국 1위에 선정되고 최근 더타임스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인용지수 분야에서 세계 1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공신력 있는 평가에서 이공계 정상대학으로 인정받았다.
 모범적인 교육-연구시스템은 타 대학의 본보기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 전체 대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포스텍은 개교초기부터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과 기숙사 제공, 국내 최고의 교육비 투자 등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당시 사회적 여건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운 획기적인 정책들을 과감하게 추진, 한국 대학들의 발전모델이 되어 왔다.
 포스텍은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 뿐인 `빛공장’ 포항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기술집적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들어서 있는 등 64개 부설연구소를 운영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전임교수 235명, 학부생 1300여명, 대학원생 1700여명, 연구원 700여명 등 소수의 인원이지만 질적으로는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백성기 총장은 “지난 20년간은 `교육보국’이라는 설립배경을 바탕으로 선진 교육·연구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하는 한편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 대규모 연구 인프라 구축 등, 포스텍을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이룩해 온 시기이며 앞으로의 20년은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을 위해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성장해 나갈 시기”라고 말했다
 
 ■포스텍의 미래 준비
 지난 12월 3일로 개교 21주년을 맞이한 포스텍은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인 `POSTECH VISION 2020’을 수립하고 교육·연구·행정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걸친 혁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대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0 시그마 교육’포스텍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타파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잠재된 소양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미국 칼텍의 철저한 맞춤식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0 시그마교육’을 시도할 방침이다. `0시그마’는 인재양성과정에서 단 하나의 `불량품’도 내놓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포스텍은 미리 짜인 프로그램에 학생을 맞추는 기존 방식을 지양하고, 앞으로 철저한 분석 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과 선호에 따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글로벌리더 양성 교육의 첫째 조건인 영어교육 역시 이 방침을 바탕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으로 일정 기준을 졸업요건으로 지정, 학생들이 요건을 만족토록 강제화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정밀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로 영역별 영어 구사능력을 6단계로 평가, 각 학생별로 학습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게 된다.
 학생들마다 개인의 능력에 맞춰 학습과 인증시험을 거치도록 해 충분한 영어구사 능력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스텍은 이외에도 이공계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수학, 물리, 화학 등의 기초과목에 대해서도 같은 맞춤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텍의 교육·연구 혁신
 소수정예교육을 통해 세계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며, 입학생 수준 상위 1%의 우수 인재를 0.1%의 과학기술계 리더 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스텍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의 혁신정책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러한 포스텍의 노력으로 개교 이래 박사학위 배출 인원이 1200여명에 불과한데도 국내외 대학교수로 진출한 동문이 250여 명에 이르는 등 산업체와 학계에서 포스텍 졸업생들은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최우수 학생 선발과 교육을 위해 포스텍은 우수 교수유치와 업적 평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00년 교수 연봉제를 도입하였으며, 교수간 성과급 차이를 올해에는 최대 7배, 2007년에는 최대 9배까지 확대하여 연구와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담보하고 있다.
 또한 외부자문단을 활용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학과평가를 유도하고, 석좌교수 제도 확대, 정년보장교수 평가강화 등의 교수진의 세계 수준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86년 개교 시 기초과학연구 중심의 미 CALTECH을 모델로 했던 포스텍은 기초학문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연구업적을 양산하고 하이테크 기반형 산학협력을 강화하고자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이 혼합된 형태의 포스텍 만의 고유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혁신 아래 2006년 기준 교수 1인당 SCI논문수 연 5.0편, 연구비 수행실적 연 5억원 등 해외 선진대학 수준의 연구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포스텍은 연구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잣대인 교수당 논문 피인용횟수(Citation-Faculty)에 있어서도 영국 더 타임스(The Times) `세계대학평가` 결과 2004년 56위, 2005년 49위, 2006년 25위, 그리고 2007년 1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달년기자 kimdn@
 
 
 
인터뷰-  백성기 포스텍 총장   -----------------
 
 
 “선진교육의 과감한 도입과
연구 인프라 구축이 오늘날까지 성장시켜”

 
 
 ▲21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인가
 - “포스텍은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교육보국’이라는 확고한 건학이념과 추진력,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사회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설립된 대학이다.
 이 같은 설립배경을 바탕으로 선진 교육·연구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하는 한편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왔다. 법인과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 교수들의 활발한 연구와 탁월한 성과,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 생명공학연구센터 등 대규모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이 포스텍을 지금까지 성장시켜왔다고 본다.”
 
 ▲ 포스텍은 지난해 개교 20주년을 맞아 `POSTECH VISION 2020’을 내놨는데.
 - “`POSTECH VISION 2020’은 창의성, 진취성,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학문적, 산업적으로 임팩트가 큰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가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 학제 간 협력, 국제화의 3대 전략 아래 ▲소수 정예의 연구중심대학 특성을 살리는 교육 ▲중점분야 육성 및 학제간 협력 ▲교수진의 세계 수준화 ▲글로벌 캠퍼스 구축 ▲대학 발전재원 확충 등의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포스텍이 세계적 이공계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상한 전략은 무엇인가.
 - “포스텍에 입학하는 우수한 영재들을 기업과 사회, 그리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전제로 단순한 과학영재 교육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혁신하는 것이 첫 번째 전략이다. 두 번째 전략은 포스텍을 산업 발전의 동력이 되는 지식생산기지로서 기존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기업형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
 
 ▲최근 포스텍이 이공계 기피현상 해결을 위한 혁신적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우리 이공계 대학인들이 과학기술인으로서의 비전을 심어주기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학생 자신의 재능을 파악해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갖추고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바꿔나가야 한다.
 포스텍은 그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0시그마교육’을 기본 틀로 소수정예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대학 교육은 학과별로 이미 짜인 교과과정에 학생들이 맞추도록 해왔지만, 포스텍은 학생 개인의 적성과 학습 성취도, 흥미, 장래 설계를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그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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