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계약 종료” vs 청소노동자 “집단 해고”
  • 이예진기자
한동대 “계약 종료” vs 청소노동자 “집단 해고”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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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엇갈리며 갈등 팽팽
포항시민연대, 학교앞서
노동탄압 중단 기자회견
“근무조건 변경·해고 통보”
학교측 “계약 종료 시점
근무조건 협의서 결렬”
포항시민연대 준비위원회가 15일 한동대학교 앞에서 청소노동자 집단 해고를 규탄하며 집회를 열고있다.
한동대학교 청소노동자 집단 해고와 관련해 근무 종료에 대한 이해가 서로 엇갈리며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11시께 한동대학교 정문에서 청소노동자 집단 해고 규탄 및 노동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항시민연대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명이 모였다.

김명동 준비위원장은 “지난 6월 말 생활관 청소노동자들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으로도 모자라 지난 1일에는 본관 청소 노동자들이 7시간 단축 근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집단 해고했다”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학교가 먼저 집단 해고했다는 이들의 주장과 달리 한동대학교는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었다는 입장이다.

한동대학교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생활관과 본관 총 33명의 노동자들의 계약이 종료됐다. 하지만 본관의 19명은 새로운 용역업체가 선정되기 전까지 약 2개월 동안 근무 연장하며 함께 했었다”며 “생활관 노동자 14명에겐 인건비를 정상지급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새로운 A업체가 코로나19 등 문제로 하루 7시간 근무를 제안했는데 협의가 잘 안되자 계약이 승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대는 지난 6월 말 생활관과 본관 청소노동자 33명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생활관은 용역업체를 사용하지 않고 학생 및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는데, 본관은 지난 1일 A업체로 선정되기 전까지 기존 청소노동자들이 연장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본관을 담당하는 A업체는 선정된 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진행 및 생활관 입주 인원 약 3분의 1 감소 등 이유로 하루 8시간 근무에서 7시간 근무로 감축하겠다고 밝혔었다.

A업체의 근로조건 변경에 승계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은 지난 4일 영상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대학 재정이 힘들다. 상황이 개선되면 기존 근로조건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대학교는 지난 7월부터 청소노동자 갈등 및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로 생활관 청소는 용역업체를 따로 쓰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나아지면 생활관 청소노동자 인력을 직접 고용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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