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에 잡아야 한다”
  • 김무진기자
“추석전에 잡아야 한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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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확산 저지 마지노선
추석 전 잠복감염 못 잡으면
최장 5일간 연휴 대유행 불씨
인구대이동, 방역망 벗어나
예측불허 감염 위험성 경고
입원하면 의료 감염 이어져
“명절 고향 안 찾는 게 효도”
뉴스1
“추석전에 반드시 잡아야 된다”

방역당국이 추석연휴 이전에 코로나19 확산 규모를 줄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는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최장 5일이다. 사실상 연휴에 들어가기전인 28, 29일이 그 마지노선이 되고 있다. 그때까지 감염자수가 확연히 떨어진다면 다행이겠지만 지금과 같은 세자리 숫자가 계속 이어진다면 추석이후 또다시 대유행이 예고되고 있다.

추석연휴가 예년보다 긴데다 대규모 인구이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잠복감염자가 섞인 대규모 인구이동은 또 다른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서 방역망 범위가 전국 단위로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최근 들어 잠복감염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유다.

정부는 방역망 사각지대인 잠복감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30일 추석연휴 이전까지 잠복감염 위험성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잠복감염의 구체적인 규모는 알기 어렵지만 지난 두 차례 항체가 조사를 통해 국내에 1만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감염경로 미상의 잠복감염은 20%를 유지하고 있어 방역망 통제 범위 바깥에 지역사회 잠복감염이 상당 수준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연휴와 대규모 이동량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잠복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잠복감염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해 증식하기 시작했으나, 겉으로는 그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미확인 감염자를 말한다. 감염자 스스로도 감염된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측불허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항체가 2차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0.069%로, 1차 조사 결과 0.033%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 조사 규모와 대상이 한정적인 연구지만, 국내에 조용한 전파가 상당 규모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 결과대로라면 전 국민 5178만579명 중 3만5732명이 감염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감염자 2만2285명을 제외한 1만여명의 숨은 감염자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확산세는 어느정도 진정됐지만 확진자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

방역당국으로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거리두기 2단계를 지속적으로 펼칠 수밖에 없다. 특히 추석연휴 이전에 수도권 일일 확진자 규모가 50명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잠복감염 위험은 상당히 높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잠복감염 문제가 불거질 경우 방역 활동에도 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의료기관 입원환자 중에서 잠복감염이 나타날 경우 의료감염으로 이어지고 치명률이 높아지게 된다.

현재로썬 검증된 대책은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뿐이다. 또 노인이 있는 가족들은 추석연휴 때 고향·친지를 방문하지 않는게 최상의 효도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상황을 제대로 잘 관리하는 게 지금으로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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