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포항·경주가 공동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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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포항·경주가 공동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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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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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경주에서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다 포항과 경주가 동일 생활권이라는데서 양도시가 공동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코로나19 감염 신규 확진자 수가 며칠째 100명 이하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9월 들어 포항과 경주에서는 각각 10명,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많다는 점도 걱정이다. 두 도시의 9월 확진자 가운데 10명의 감염 경로가 미궁 속이라 이들에 의한 N차 감염자 발생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또 지역사회에 잠재적 추가 감염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다시 집단적으로 터져 나올지 쉽게 예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경주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경주에선 20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됨으로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시는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전 지역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다음달 4일까지 유흥시설, 단란주점 운영도 전면 금지됐고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같은 기간 휴원조치 했다. 포항에서는 세명기독병원 입원 환자 사이에서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확인돼 병원 8층, 2개 병동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되기도 했다.

문제는 추석 및 개천절 연휴가 코앞에 닥쳐 그 어느 때보다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타지역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포항과 경주에 유입되는 것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더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포항과 경주는 교류가 활발한 동일 생활권이나 진배없다. 양도시간을 출퇴근, 통학하는 인원도 많고, 친인척간의 왕래도 많다. 특히 경주 안강은 포항생활권이기도 하며 경주시민들 중에는 포항의 세명기독병원이나 대형 병원에 진료나 입원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성황에서 포항과 경주가 각각 따로 방역하고, 따로 대처 방안을 마련해서는 의미가 없다.

양도시 시장과 관계자는 즉각 회합을 갖고 추석과 개천절 연휴기간만이라도 공동 방역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경주시 안강, 감포읍과 강동, 천북면 등 인접지역의 방역에는 포항시가 인력과 약품 등을 적극 지원, 확산을 막아야 한다. 이번 코로나 19 공동 대응을 양도시 행정통합의 마중물로 활용해야 한다. 연휴동안 포항·경주지역에서 더 이상 감염병 확산이 없도록 하는 것은 전적으로 양도시 시장과 시민들의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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