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작한 지 4년째 하세월
야심차게 추진한 민자사업
공익성 vs 수익성 보장 놓고
포항시-동양건설산업 대립
4년간 사업진행 표류 상태
시 “앞으로 상황 알 수 없어”
이러다 무산될라 우려 목소리
야심차게 추진한 민자사업
공익성 vs 수익성 보장 놓고
포항시-동양건설산업 대립
4년간 사업진행 표류 상태
시 “앞으로 상황 알 수 없어”
이러다 무산될라 우려 목소리
포항시가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한 ‘포항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이 계획만 세워놓은 채 하세월이다.
사업이 한 발짝도 진행되지 않자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중단된 상태다. 그해 3월 사업시행자로 동양건설산업이 선정됐을 뿐 이후 진척된 것은 하나도 없다.
당초 포항시 계획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 33번지 일원에 민자사업으로 1946억원을 들여 2단계 공사를 거쳐 수상레저선박 200척이 접안할 수 있는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호텔, 광장, 각종 상가를 건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동양건설산업 측이 포항시와 약속한 시설건축을 축소하고 1200세대의 공동주택 허가를 요구해 오면서 진행이 멈춰섰다.
포항시 입장은 이 일대가 공원부지로 공동주택 건립이 어렵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동양 측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다. 동양 측은 사업의 수익성 때문에 공동주택 건립이 안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들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항시 입장과 수익성을 어느 정도 보장해달라는 동양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4년 넘게 사업진행이 표류하고 있다.
사업진행에 있어 반드시 해결돼야 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해상매립을 위한 환경부와 협의는 아예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시가 이 사업을 위해 해상매립 규모를 18만 8503㎡로 계획했으나 환경부가 환경파괴 우려로 매립규모 축소를 요구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이 일대 어업피해 보상문제 등 주민들의 민원도 예상되지만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라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
문제는 포항시와 동양 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히 맞서다보니 사업이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일부에선 포항시가 처음 사업을 추진할 때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사업추진이 아예 안되고 있다. 이 일대는 공원지구인만큼 원래 계획대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동양 측에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도 상황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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