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광주가 도전하지 않았다면…또 입증된 '다득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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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광주가 도전하지 않았다면…또 입증된 '다득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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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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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가 끝나고 나서야 1, 2위가 결정됐을 정도로 피 말렸던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지난해 우승 경쟁은 결국 ‘다득점’에서 엇갈렸다.

전북은 37라운드까지 울산에 승점 3점이 뒤진 2위였고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이 울산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종 38라운드에서 대이변이 발생했다. 전북은 강원을 1-0으로 꺾었다. 그런데 울산이 포항에 1-4로 대패하면서 판이 뒤집어졌다.

전북의 최종전적은 22승13무3패였고 울산은 23승10무5패, 나란히 승점 79점이었다. 차이를 가른 것은 다득점으로, 총 72골을 터뜨린 전북이 71골의 울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싸움도 다득점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가 나란히 승점 56점 동률을 이뤘는데, 53골을 넣은 서울이 49골의 포항을 따돌리고 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승점 비교 후 ‘득실차’보다 ‘승점’을 우선순위에 놓는 K리그의 순위 결정 방식이 빚은 희비였다.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인데, 의외의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도 그 다득점 때문에 팀들이 울고 웃었다.

역대급이라는 수식이 따랐던 ‘하나원큐 K리그1 2020’ 6위 싸움 최종 승자는 승격팀 광주였다. 광주는 지난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정규라운드 최종 22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6승7무9패 승점 25점이 된 광주는 이날 대구와 비긴 FC서울(7승4무11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광주 28골/서울 19골)에서 우위를 점해 6위를 차지했다. 잔류가 목표였던 팀이었는데 A그룹에서 따뜻한 가을을 보내게 됐다. 반면 서울은, 시즌 초반 잡음을 지울 수 있는 고비를 넘지 못한 채 2시즌 만에 다시 그룹B 수모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광주의 A그룹행은, 대구와 전북 등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꼬리 내리지 않고 맞불을 놓으며 다득점에 성공한 것이 큰 힘이 됐다.

대구는 지난 8월30일 대구와의 18라운드에서 난타전을 펼치다 4골이나 허용했다. 그런데 무려 6골을 넣는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하면서 6-4로 승리했다. 이어 지난 12일 전북과의 20라운드에서도 배짱 두둑하게 맞붙어 3-3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에서 넣은 득점이 9골이다. 서울과의 다득점 우위가 7골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때 도전이 컸다.

파이널 라운드 때도 마찬가지다. 또 다시 다득점으로 우승팀이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1위 울산(15승5무2패 승점 50)과 2위 전북(15승3무4패 승점 48)의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스플릿B도 다르지 않다.

인천이 4승6무12패 승점 18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지만 10위 부산(4승9무9패), 11위 수원(5승6무11패)가 모두 승점 21점이다. 8위 성남(5승7무10패)도 22점. 승점 쌓기 이상으로 골을 넣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질 때 지더라도, 넣고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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