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넘쳐나고… 골프장 초만원”
  • 이상호기자
“펜션 넘쳐나고… 골프장 초만원”
  • 이상호기자
  • 승인 2020.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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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석’ 2題
“어르신들 코로나 더 취약
민폐 끼칠까 고향 못 찾아”
가족단위 휴양지로 몰려
관광지 숙박지 예약 100%
골프장 부킹 동나 추석특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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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대신 가족끼리 관광지行

이제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추석에는 고향을 찾지 말라는 분위기가 대세인 가운데 경북동해안 유명 관광지의 숙박지에는 추석연휴 기간의 예약이 이미 끝난 곳이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추석에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지 않는 대신 가족단위로 조용한 휴양지의 펜션, 호텔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고향을 찾지 않으려니 늙어가는 부모님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모(38)씨는 영덕이 고향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하지만 설과 추석 명절에는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고향에 내려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는 고민에 빠졌다. 칠순 고령의 부모님께 6살 자녀를 데리고 이동하기가 부담스럽다. 부모님은 내려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그래도 막상 안내려가자니 맘에 걸린다.

A씨는 “나이 드신 분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고 하는데 행여나 폐를 끼치는게 아닐까 걱정된다. 매일매일 뉴스를 보며 확진자 수를 체크하는데 쉽게 떨어지지 않아 고민”이라며 “이번에는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지만 또 막상 명절연휴만 손꼽아 기다리시는 부모님이 얼마나 섭섭해하실지 눈에 선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애들과 자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중간에 휴게소를 안 들를 수도 없지 않느냐”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이번 명절은 넘기고 코로나가 좀 잠잠해질 때 다시 찾아뵐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22일 호텔·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휴양지의 특급호텔들은 90% 이상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리조트는 전국 평균 85% 이상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산·강원·제주 등 인기 휴양지 리조트는 이미 100% 매진된 곳도 있다. 추석이 임박하면 전국 평균 예약률이 90%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골프장 초만원… 불황 모른다

이번 추석에 특수를 누리는 곳은 골프장.

지역의 골프장에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라운딩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예전 같으면 추석연휴 때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골프관광이 봇물을 이뤘으나 코로나19로 해외골프관광이 끊기자 서울, 수도권 등의 많은 골퍼들이 국내 투어로 전환해 제주도는 물론 포항·경주지역 골프장도 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관광지인 경주는 물론 인근의 포항, 영천 등지의 골프장도 이번 추석연휴기간 라운딩 예약은 이미 끝났다. 경주신라, 보문, 블루원 등 경주지역 주요 골프장은 예약이 100% 만료됐고 포항의 오션힐스, 포항CC 등도 예약이 끝났다. 이처럼 코로나 경고에도 골프장은 예외인듯 평일에도 초만원을 이룬다. 지난 주 금요일 오션힐스 포항CC에는 서울에서 단체 라운딩 온 골퍼들로 크게 북적였다.

포항에 사는 B모(54·양덕동)씨는 “지난주 친구들과 추석연휴 라운딩하기 위해 지역의 골프장마다 예약전화를 했으나 벌써 마감되고 없다”면서 “코로나 여파가 골프장에는 예외인 듯 연일 초만원을 이룬다”고 했다.

한편 골프업계에 따르면 경북도내 골프장의 추석연휴 부킹은 이미 매진됐고 평일에도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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