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확진자 잇단 발생... 지역사회 확산 차단 ‘비상’
  • 이진수기자
포항시, 확진자 잇단 발생... 지역사회 확산 차단 ‘비상’
  • 이진수기자
  • 승인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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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2주까지 이어질 듯
이후에 ‘안정세’ 유지 전망
시, 5개 병원 면회 금지 등
지역내 감염차단 대책 추진
“시민 적극적인 협조 당부”
이강덕(왼쪽) 포항시장이 22일 강재명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과 함께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포항에서 병원 및 방문판매업 설명회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향후 1∼2주까지는 확진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22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세명기독병원 직원 및 시민을 대상으로 2000여 건의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나 향후 1∼2주까지는 확진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은 최근 세명기독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22일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78명으로 늘어났다.

이 여성은 세명기독병원 관련자 전수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7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포항시는 세명기독병원 등 지역 5개 병원과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한 보호자의 면회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이 병원에서 비롯되자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이다.

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한 71번 확진자의 경우 경기도 성남에서 병원 면회를 온 아들 A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71번 확진자는 같은 병원에 입원한 66번, 67번, 72번 확진자로 연결됐으며 22일 오후에는 75번이 발생하는 등 병원 내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이며 8·15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으나, 포항시의 역학조사에는 이를 숨겼으며 심지어 동생 신분으로 병원을 방문해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 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포항시는 A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10일 간 포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세명기독병원(5명), 포항휴요양병원(4명), 경북 칠곡 산양삼사업(4명), 부산 건강용품판매사업 설명회 참석 및 보정속옷판매 종사자(4명)이다.


시는 이 같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자 확산 차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세명기독병원, 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포항의료원은 보호자의 병원 면회를 금지키로 했다.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면회도 금지하고 자원봉사자 활동은 다음달 11일까지 전면 중단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621개소 경로당의 운영을 중단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평일 및 주말, 추석 연휴에도 대형병원의 면회는 금지된다”면서 “추석 연휴 이동 자제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인근 경주시와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확진자 발생 시 최소한의 부서 운영 인력 확보를 위해 공무원 전체 인원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재택근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재명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은 “포항은 지난 8월 말∼ 9월 초에 많이 감염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나 향후 1∼2주까지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후에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했다.

강 본부장은 “병원 내 전염으로 병원의 보호자 관리가 중요한 이슈가 됐다”며 “세명기독병원 8층 코호트는 타 병원의 진료에도 차질을 빚는 만큼 시민들은 당분간 병원 면회 금지에 협조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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