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靑年)과 청산행(靑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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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靑年)과 청산행(靑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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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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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외 대학뿐만 아니라 국가별 수많은 관련 창업기관, 지자체마다 다양한 창업지원제도와 독특한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속속 넘치고 있다. 지원 종류와 금액도 엄청나다. 이제 창업의 형태와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청년창업과 실버창업, 골목창업, 사회적기업창업, 유투버창업과 먹방창업, 1인창업, 여성창업과 장애우창업, 농어업창업과 항공창업, 프렌차이즈창업, 반려동물창업, 이미용 뷰티창업, 전역군인창업, 바리스타창업, 음악(미술)창업, 6차산업 창업 등등에 이르기까지 업종·업태별로 다양하고 엄청난 창업형태가 속속 등장하여 이제는 철철 넘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창업 교육이 과거 어느 정권에서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역사적인 관점을 무시한 표몰이의 산물이었다면, 이제는 4차 산업혁명과 6차산업 시대에 부응하는 검증된 정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이 속속 실천되어야 할 때다. 종종 각종 선거 때마다 일회용 청년창업 공약(空約) 정책용으로만 제안되고 있는 정책 제안은 반드시 멈추어야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를 보자, 네덜란드가 시행하고 있는 미시적 차원의 청년창업 접근 방법은 대학과 학생, 창업기관(기업) 간에 활발한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져, 3자 간에 윈(win)-윈-윈하는 협업 포인트가 분명히 되도록 하는 전략이다.

과거의 축적된 낡은 지식으로 새로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도 이제는 실무현장의 축적된 새로운 지식으로 지금 주어진 신·학·연·관·군에 널려진 문제 해결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지식 창출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다. 철저한 현장(기업실무)형 창업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청년 창업교육을 해야 할때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이미 초등학교 6학년 경에 크게는 두 가지로 진로 방향을 정하고 있다, 즉, 취·창업(현장중심)트랙과 교육(교육중심)의 진로트랙 중에서 자신의 진로와 방향을 잡아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그야말로 ‘선택과 집중’이다. 네덜란드의 전통적이고 상식적인, 그러나 여전히 유효한 청년창업학습모델(ADDIE)이 있다. A(분석)-D(디자인)-D(개발)-I(적용)-E(평가)방법이다.


이 분석방법의 경우는 지금부터 향후 1~3년, 5년, 10년 후, 청년(학생) 본인의 미래를 스스로 분석(비즈니스 환경, 사회인식, 트렌드, 키워드, 문화, 정책 및 제도 등)하는 창업교육방식이다. 즉 현장의 비즈니스 생태계와 진로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준비하여,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셈이다.

1975년 빌게이츠는 하버드대학 재학 중 가정(개인)마다 최소한 컴퓨터 한 대씩 보급하는 꿈을 가지고 청년창업에 도전하였다. 당시는 큰 기업이라야 겨우 한 두 대 정도의 초보형 업무용 컴퓨터가 보급되던 시절이었다. 결국 빌게이츠은 하바드 졸업이냐? 창업이냐?를 고민하였다. 결국 그는 청년창업을 선택했다. 세계적인 마이크로소프트사로 성공한 빌게이츠은 2007년 무려 33년 만에 하버드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빌게이츠는 ‘청년의 시간 관리와 자신의 우선순위’를 늘 강조하였다. 최근 필자가 참석한 어느 지자체의 일자리창출회의에서의 이야기다. 골목 창업 등 방송 인기인 백종원팀과, 자장면과 국수 등을 무려 혼자 23인분을 단숨(30분 내)에 먹으며 유투브 1인 방송으로 유명세와 막강한 연봉을 자랑하는 먹방 프로그램의 인기인 등을 모셔와(?) 지역의 요식업 창업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살리자’는 실화이다.

이마 푸른 청년들이여, 지금 모두가 어렵지만 결코 고개는 숙이지 말게. 창업이 여러분 진로의 정답은 아니나, 여러분의 여러 선택지 중에 하나임을 심도있게 고민해보자.

필자 역시 부끄럽게 예순을 훌쩍 넘어 살아보니 ‘Plan(계획)-Do(실행)-See(검증) 전략과, ‘Nothing Ventures, Nothing Gains(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를 늘 강조하고 싶다.

이 땅의 청년들이여!, 알찬 미래를 위한 여러분의 멋진 미래를 향한 청산행(靑山行)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여러분이 흘린 고귀한 땀방울은, 머지않아 여러분의 ‘멋진 명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9일 ‘청년의 날’을 기념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우리 사회를 향한 ‘공정’도 수없이 외쳐지지 않았는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속담이 이제는 아니기를 바라는 맘 간절하다. 김영국 계명대 벤처창업학과 교수·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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