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취약 분야 반복 않을 대책 연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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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취약 분야 반복 않을 대책 연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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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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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회 각 분야에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으로 인해 사회 각 분야가 침체의 늪에 빠지는 과정을 연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의학적으로 코로나 후유증을 연구해야함은 물론 사회 경제적으로도 어떤 과정을 거쳐 경기가 침체되고 어떤 업종이 특히 더 감염병 유행에 취약한지 등을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차후 또 다른 감염병 유행 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인문·사회과학자들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의 후유증을 의학적으로 연구하는 움직임은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완치자 수가 가장 많은 대구시를 중심으로 완치자를 대상으로 후유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등을 통해 코로나 19 완치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19에 감염되기 전에 없었던 증상이 생겨 완치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증상은 두통, 고열, 호흡곤란을 비롯해 방향감·후각·미각 상실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탈모가 생겼다거나 불면증 등 신경정신계에 이상이 있다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코로나 19 후유증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의료진이 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JAMA)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올해 4~5월 코로나 19에 걸렸다 회복한 연구 대상자 143명 가운데 87.4%가 1개 이상의 지속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의 경우 경북대병원이 별도의 설문조사 및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진은 대구지역 코로나 19 완치자 900여명(만 15세 이상 70세 이하)의 데이터 수집을 마친 상태다.

문제는 인문사회과학적 연구와 경제적 측면에서의 연구, 그리고 사회심리학적인 치유다. 감염병이 가져다 주는 사회적인 패닉상태에 대한 연구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개개인들이 겪어온 고립감과 외로움 등이 쌓여가는 과정과 그 치유방안도 연구의 대상이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연구는 더 실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가 전통시장이나, 자영업, 특히 감염병 창궐 이후 가장먼저, 그리고 가장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단계적으로 적용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물론 이같은 연구는 차후 코로나가 재발하거나 다른 감염병이 닥쳤을 때 그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세밀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문·사회과학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정부도 코로나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루고 겪은 각종 데이터와 경험,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피눈물을 흘리며, 비싼 대가를 치루며 겪은 경험을 그냥 흘러 보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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