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3차 대유행 또 오나
  • 김무진기자
‘추석 연휴’ 3차 대유행 또 오나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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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동 불가피… 전국 확산 우려
5월 황금연휴→8월 임시휴일
10월 추석·개천절 긴 연휴
신규 확진 여전 불안감 고조
포항·경주 확산세 두드러져
타지 가족들 고향 방문할 땐
n차 감염 인한 전파 가능성↑
여행 대신 ‘방콕추석’ 당부
뉴스1
추석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추석연휴 민족 대이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러다가 자칫 지난 3월 대구 신천지發을 필두로 지난 5월 황금연휴, 8월 임시휴일에 이은 제3차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오지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추석연휴 기간 국민 대이동량을 감안할 때 연휴 이후 전국적으로 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포항·경주를 비롯 경북지역에서 유독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와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지의 가족들이 고향을 찾을 경우 n차 감염에 의한 전파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항과 경주에서는 지난 26일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n차 감염자가 소모임이나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추가 확산도 우려된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포항 5명, 경주 2명 등 총 7명 늘어 이날 0시 기준 경북의 누적 확진자는 1498명, 사망 59명, 완치자 1382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의 감염자 5명은 79번, 84번, 85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모두 60~70대다. 경주에선 요양보호사인 50대 여성 A씨와 우즈베키스탄 입국한 40대 여성 B씨가 확진 판명 났다. 이 여성은 경주 82·88·89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자신이 근무하는 불국동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명화의 집’에서 정상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포항의 누적 확진자는 90명, 경주는 91명으로 각각 늘었다.

문제는 추석연휴다. 정부의 강력한 이동제한 권고에도 상당수의 시민들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도 전파 고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타지의 가족들이 고향을 찾을 경우 다시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언제나 사람들의 이동량이 많았던 연휴가 끝나고 나면 확진자가 폭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켰던 서울 이태원발 사태 때도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졌던 5월초 황금 연휴가 발단이 됐었다. 4월 말로 시계를 돌려보면 국내에서 지역발생 환자는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태원클럽에서 잠복감염으로 전파된 코로나19는 이후 교회와 쿠팡 물류센터 등 수도권 곳곳으로 퍼졌다.

지난 8월 2차 대유행 당시에도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까지 이어진 연휴가 기폭점이 됐다. 여기에 감염자를 비롯한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다수 참석한 광화문 집회까지 겹치며 확진자는 하루 400명 안팎까지 증가했었다. 광화문 집회의 경우 그 여진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번 추석은 앞선 사례보다 더 위험하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인구이동 외에도 날씨가 더 선선해져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좋은 계절도 방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추석은 이동과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고향 방문과 여행 대신 쉼이 있는 ‘방콕추석’을 보내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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