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와 대결 앞둔 김학범 감독 "형만한 아우도 있고 공은 둥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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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와 대결 앞둔 김학범 감독 "형만한 아우도 있고 공은 둥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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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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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명(AFC) U-23 챔피언십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활동을 하지 못했던 올림픽 축구대표팀(U-23대표팀)이 ‘형님’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동생들도 꽤 괜찮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 U-23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오는 10월9일과 10월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2020년 들어 처음 진행되는 국가대표팀 경기로, 축구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이벤트다.

김학범 감독은 2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기억으로는 1988올림픽 전에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경기가 한 번 있었던 것 같다”면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지만 국가대표팀 경기에 목말라 있던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경기다. 너무 오래도록 코로나에 시달리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 옛말에 형만한 아우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아우도 꽤 괜찮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사실 김학범호는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해외파들이 제외된 것도 그렇지만 한정된 K리그 자원들 속에서 A대표팀과 겹치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협회가 ‘3명’으로 제한하는 중재안을 내놓기는 했으나 원두재, 이동경, 이동중 등 핵심 자원들을 A팀으로 보내줬다.

관련해 김학범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을 부르고 싶은 게 당연하다. 그러나 선수들도 성장해야하고 내가 하는 역할 중 하나는 좋은 자원을 위로(A대표팀) 올려주는 것”이라면서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는 사실 우리 팀 핵이다. 당장은 아쉽지만 A팀에 다녀오면 나중에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더 보내주지 못하는 게 미안할 뿐”이라고 큰 그림을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김학범 감독이 꾸준하게 체크했던 선수들이 뽑힌 가운데 포항스틸러스의 송민규 발탁이 이채롭다. 송민규는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0순위로 꼽히는 젊은 피지만 지금껏 김학범호에 호출된 적 없는 신데렐라다.

김학범 감독은 “송민규는 지금껏 연령별 대표팀에 들어가 보지 않았던 선수인데 포항에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 여러 경기를 관찰했는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면서 “어린 선수인데 담대함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경기력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애초 지난여름 열렸어야할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은, 어찌보면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돼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껏 진행했던 스케줄이 다 사라졌고 새로 짠 스케줄도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다.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 뒤 “하지만 어느 팀이든 상황과 조건은 똑같다. 상황이 어떻게 바뀌어도 바로 답을 낼 수 있게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끝으로 경기 결과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전력은 아무래도 A대표팀이 위다. 그러나 결과는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경기장에서는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변수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준비하겠다”는 다부진 출사표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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