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지구(地球), 어떻게 식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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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지구(地球), 어떻게 식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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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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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빙하가 녹아들고 있다. 세계 곳곳의 이상기후 현상이 큰 이유로 꼽힌다. 지구온난화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제 날이 갈수록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립빙설자료센터 발표(2020.9)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북극의 해빙(海氷) 면적(374만㎢)이 거의 40년 만에 가장 작은 면적이 되었다.

빙하감소와 해빙은 본격적인 산업화와 온실가스 배출이 시작된 1850년부터 시작됐다. 지구상의 기온과 강수량과 해수면 수위, 에코시스템 안정성 등이 빙하의 항상성에 의존하고,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북극에 남아있던 마지막 최대 빙붕(氷棚)의 붕괴는 기후변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빙하(氷河)가 줄어들면, 곧 북극의 짙은 바다가 노출되며 태양열을 더 흡수하고, 다시 지구 전체의 온도가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갈수록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연 친화적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크다. 이제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참 지혜로운 젊은이들의 고무적인 행동이다. 강도 높은 친환경 삶의 방식을 전파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환경 인식 캠페인. “미래가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제가 왜 공부해야 하나요?”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For Climate)’을 이끄는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시작으로 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가 그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에 공감한 유럽 등 전 세계 초중고 학생과 청소년, 환경단체 등 161개국의 2,379개 도시에서 188만명 규모. 한국은 몇 명이 참석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 파업’. 즉, 환경을 위한 ‘기후파업(Climate Strike)’ 금요시위를 어린 소녀가 주도한 셈이다.

이들은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며 ‘기후(변화)는 지금, 학교 숙제는 나중에’ ‘기후를 바꾸지 말고 시스템을 바꿔라’ ‘어른들이 어린애처럼 군다면 애들이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독일은 녹색당 중심의 환경운동이 맹활약이다. 창당 40주년을 맞은 독일 녹색당은 역대 최고 수준의 지지를 얻고 있다. 기후변화가 중요한 의제로 등장하면서 녹색당을 지지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록 늦었지만 한국도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발맞추는 추세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코로나보다 기후 위기가 더 포괄적인 재앙’이라며, “군사작전식의 ‘마셜플랜’을 동원해 싸워야 한다”고 주창한다. 미국의 비어 존슨은 자신의 저서 ‘제로 웨이스트 홈(Zero Waste Home)’을 통해 ‘5R’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로 25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에서는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라는 제목으로 발간됐다. 5R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소비하지 않을 것(Refuse)’, ‘어쩔 수 없이 소비해야 한다면 최대한 사용량을 줄일 것(Reduce)’, ‘모든 자원은 가능한 재사용할 것(Reuse)’,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자원은 재활용할 것(Recycle)’, ‘쓰레기로 버려진다면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갈 제품을 쓸 것(Rot)’을 말한다. 이제 전 세계가 ‘제로 웨이스트’ 운동 열풍이 시작. 즉, 모든 자원의 재사용과 재활용, 퇴비화를 통해 지구상에 쓰레기가 없는 삶을 추구하자는 운동이다. 이는 친환경을 위한 제로 소비 운동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환경 제품들이 단연 인기다.

예를 보자. 독일과 스위스 등의 마트에서는 세제 등의 리필스테이션(재충전소) 방식도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도 최근에 세제회사와 리필(재충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85% 수준의 소비자가 긍정적이다. 가격도 기존제품의 35~39% 수준이나 저렴하다. 천문학적인 각종 세제용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으로 환경적·경제적 측면에서 일거양득의 효과가 큰 셈이다. 광물·에너지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4대 생활폐기물(플라스틱, 금속, 유리, 종이)의 재활용률을 최소 1%만 높여도 환경오염 예방 등의 환경적인 효과가 크다. 경제적인 효과도 무려 연간 639억 원 규모나 절약된다.

미국에서는 모든 자원과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궁극적으로는 어떤 쓰레기도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운동이 확산 추세다. 인체에 무독·무해 할 뿐만 아니라, 매립될 경우 100% 분해돼 퇴비화가 가능한 제로 웨이스트 포장지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사람들이 쓰고 버린 플라스틱병, 낡은 원단과 헌 옷 등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를 활용한다. 친환경 방식의 아웃도어 의류의 생산·판매로 소비자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평균기온 상승 여파로 지구온난화의 한 가운데에 놓인 북극 그린란드. AFP(2020.9)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 면적(2.9km²)의 39배 규모(113㎢)의 큰 빙하가 떨어져 나갔다, 빙하 분리는 자연현상이다. 그러나 빙하는 남극에서도 급속도로 녹고 있다.

이제 과연 남의 일일까? 자연보호와 친환경 운동은 사실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는 모두가 지구온난화현상을 실감하고 있다. 모두가 ‘나부터 앞장서서 ‘실천’하는 것만이 깨끗한 지구를 지키는 지름길 아닐까? 한국의 이름다운 4계절을 모두가 마음껏 누리며, 건강하게 살고 싶은 바람이 간절할 뿐이다.

김영국 계명대 벤처창업학과 교수/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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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빈 2020-11-04 21:33:29
지구의 온난화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도 점점 사계절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 봄, 여름, 가을,겨울을 오랫동안 보고싶다면 우리도 지구를 위해 무엇이든 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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