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교회 신도들이 일궈낸 ‘작은 기적’
  • 모용복선임기자
시골교회 신도들이 일궈낸 ‘작은 기적’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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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장면 정자교회, 재래식 화장실로 큰 불편
신도들 십시일반으로 신축 화장실 준공행사 가져
정자교회 박상국·김명자 목사 부부와 신도들이 11일 주일 낮 예배가 끝난 후 신축 화장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11일 주일예배가 열린 포항시 죽장면에 있는 정자교회(담임목사 박상국). 이날은 정자교회에 뜻깊은 날이다. 신도들이 그토록 바라던 화장실 개축공사가 완공됐기 때문이다. 낮 예배가 끝난 후 교인들은 신축 화장실 건물 앞에 모여 서로 축하의 말을 건네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전에도 화장실은 있었다. 하지만 노후화 되고 재래식인 탓에 신도들의 불편이 컸다. 올해 초 부임한 박상국 목사는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지만 어찌해볼 방도가 없었다. 이제껏 전도(傳道)와 기도 일에만 충실했지 금전하고는 담을 쌓아온 탓에 화장실 개축비용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비록 부임 이후 신도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헌금으로는 교회 운영도 빠듯했다.

박 목사 부부가 이처럼 속만 태우고 있을 때 뜻밖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은인(恩人)이 나타났다. 기계제일교회 강희성 장로다. 그가 정자교회의 사정을 전해 듣고 화장실 개축비용을 흔쾌히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강 장로는 “하나님의 뜻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돕는 것은 신자로서의 당연한 책무”라며 “박 목사를 비롯해 정자교회 신도들이 좀 더 편한 환경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공기(工期)가 길어지고 예상치 못한 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한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신도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마침내 이날 숙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박상국 목사는 “도움을 주신 강희성 장로님을 비롯해 신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정자교회를 찾는 신도들이 더욱 기도 정진해 영적인 평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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