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감염경로 17.1%는 병원…한 번 터지면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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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감염경로 17.1%는 병원…한 번 터지면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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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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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무리지어 발생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정신전문병원인 다나병원과 경기 의정부시 재활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 확진자의 경우 10일 낮 12시 기준 각 50명을 뛰어 넘었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비율은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월 27일 0시부터 10월 10일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1032명 중 17.1%인 176명은 병원 및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다른 감염경로는 집단발병 249명(24.1%), 선행 확진자 접촉 210명(20.3%), 해외유입 200명(19.4%), 조사중 196명(19%)으로 분류된다.

최근 주요 집단감염 발생 사례인 서울 도봉구 소재 다나병원의 경우를 보면 9월 29일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총 5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 54명, 병원 종사자 4명으로 구분된다.

또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는 10월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총 49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들은 환자 21명, 간병인·보호자 24명, 의료인 3명, 직원 가족 1명으로 나타난다.

방역당국은 이들 2개 병원의 외부 이동을 차단하고 동일집단 격리를 실시 중이다. 감염경로는 2곳 모두 아직 조사 중이며, 환자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만큼 병원 내에서 전파가 용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다나병원 노출 환자 중 현재까지 27%가 좀 넘게 감염됐다”며 “이러한 정신의료기관에서는 장기입원이 많고, 폐쇄 병동 등 3밀의 환경이 조성돼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지역에 위치한 정신전문병원이나 재활병원이 취약한 이유로는 환자 대비 의료진 숫자가 적다는 점도 꼽힌다.

1개 병동 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에 해당 병동 환자와 의료 종사자, 간병인 등만 격리하면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의료인이나 종사자가 여러 병동을 한 번에 돌보는 경우 병동간 전파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고 비말 차단 등의 관리가 어려운 것도 병원 내 코로나19 취약점 중 하나다. 때문에 병원의 경우 확진자 전파가 시작되면 빠르게 확산된다는 특징이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의료기관 중에서도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등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의 종사자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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