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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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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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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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통해 부를 축적한 합스부르크 왕조의 스페인 왕들이 오랫동안 수집해온 예술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세워진 건물로 스페인의 예술품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궁전을 장식하기 위해 15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유럽의 걸작들을 사들이면서 시작되었다.

프라도 미술관에서 걸작 중에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다.

팔레트와 붓을 들고 서 있는 벨라스케스는 작업실로 꾸민 알카사르 궁전의 한 방안에서 대형 캔버스 앞에 서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가 화면 전면에 자신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궁정화가로서 자신의 활동과 화가로서 독자적인 창조자로서 자신을 찬미하기 위해서다.

화면 중앙 왕위 계승자인 마르가리타 공주가 드레스를 입고 벨라스케스를 외면한 채 서 있다. 왕비의 시녀 도나 마리아 서르미엔토가 무릎을 꿇고 붉은 도자기 잔인 부카로에 담긴 물을 공주에게 건네고 있고 시녀 도나 이사벨 데 벨라스코는 공주의 뒤에 서 있다. 그녀 뒤로 사제와 수녀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화면 오른쪽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일그러진 표정의 여자 난쟁이 마리 비르볼라가 있다. 여자 난쟁이의 뚱뚱한 몸과 어린 마르가르타의 공주의 몸과 비교되고 있다. 그녀 옆에는 남자 난쟁이 니콜라시코 페르투사가 졸고 있는 개의 등에 발을 얹어 놓고 있다. 이 작품에서 두 난쟁이의 화려한 옷차림은 비천한 신분이지만 왕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작업실 뒤편에는 대형 그림 아래 검은색 프레임으로 된 거울에는 펠리페 4세 내외의 모습이 보인다. 거울 오른쪽 출입구 옆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에는 왕비의 시종 호세 니에토가 서 있다.

시녀들,1656년, 캔버스에 유채, 318*276

미술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은 거울 속의 국왕 내외의 모습이다. 이 작품은 실제로 펠리페 4세가 국왕 내외가 그림의 모델을 서고 있는 마르가르타 공주를 위로하기 위해 작업실을 찾았던 일상을 그린 것이지만 화면 속에서는 국왕 내외는 거울 속에만 있다. 벨라스케스는 국왕 내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거울 속의 국왕 내외를 빛으로 둘러싸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빛은 군주의 존엄성을 나타내고 거울은 지혜를 상징하는 도구다.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는 이 작품에서 그의 가슴에 그려진 붉은색 십자가는 성 야고보 기사단의 문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벨라스케스는 이 작품을 제작하고 2년 후에 펠리페 4세에게 기사단의 문장을 받았다. 기사단 문장을 받고 나서 훈장을 덧칠했다.

벨라스케스에 이어 스페인 예술을 대표하는 화가가 고야의 대표적인 작품 <옷을 입은 마하>와 누드화인 <옷을 벗은 마하> 역시 프라도 미술관에서 꼭 보아야 할 작품이다. 두 작품은 모델과 포즈, 구성이 같으며 실물 크기로 제작되었다.

프라도 미술관도 다른 유럽의 미술관과 같이 왕족이나 귀족들에게만 공개가 되었다가 1819년 페르디난도 7세가 프라도 미술관 전시실 2개를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일반인들도 왕실의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었으며 1868년 국유화되면서 국립미술관으로 개관했다. 박희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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