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 오염수 바다에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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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성 오염수 바다에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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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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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결정을 하였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일본정부는 정화장치로 핵물질을 제거한 오염처리수라며 이를 바다에 흘려버리는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채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탱크에 보관량이 123만t에 이르자 더 이상의 보관을 포기하고 바다로 방류를 결정한 것이다. 지척에 있는 우리나라는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바다로 흘러든 원전 오염수는 인류의 해양자원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대기와 토양의 오염으로 전체 인류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다.

정화처리를 하였다고 하지만 지진 이후 원자로의 정확한 보수가 진행되지 못하였고 실질적으로 현재 과학기술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완전 제거하지 못한다. 바다에 버리는 것이 비용도 안 들고 쉬울 것이다. 그러나 바다로 흘리면 안 되는 위험한 물질임을 더 잘 알고 있을 텐데도 왜 이런 결정을 할까.

자신이 살자고 버리는 오염수이지만 결국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오염수이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그들의 해양자원도 오염되는 것은 물론이다.

눈앞에 티만 보이고 자신의 오염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은 매일 170t의 오염수를 만들고 있다. 문제의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기까지 30~40년이 더 걸릴 예정이다. 그러면 쌓아놓은 오염수와 앞으로 발생할 오염수도 모두 바다로 흘린다는 말인가.

눈앞에 짐을 치우겠다고 더 엄청난 짐을 만드는 일이다. 이는 현재는 물론 미래의 인류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다. 차라리 후쿠시마 원전지역의 구역폐쇄가 답일 수 있다.

과학기술로 방사능 물질을 완전 제거하지 못하는 한 전 인류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행위는 삼가야 할 것이다. 방사성 농도를 낮춰 방류한다고 하지만 농도를 낮추는 것이지 제거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바다로 방출하면 안 된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며 해양 먹거리를 생산해 내는 보고이다. 방사성 물질은 인류의 먹거리를 단번에 망가트리는 일이다.

일본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어쩔 수 없다며 그냥 바다로 밀어버리는 일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제 공조를 요청하고 함께 풀어내야 한다. 도쿄전력이 문제를 풀지 못한다고 바다에 흘리면 이후엔 더 큰 일이 닥치게 될 것이다. 일본이 아니라 전 인류에게 어떠한 재난이 닥쳐올지 생각해 보았는가.

한국의 동해는 2016년 세슘의 수치가 후쿠시마 대지진 이전의 2로 증가했다. 방사성 오염수를 흘리지 않았는데도 원자로 사고로 인해 방사능 물질의 수치가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오염수를 흘린다면 얼마만큼의 수치가 올라갈까. 희석한 농도라고 하지만 없어지는 것이 아닌지라 바다생물에 방사성 물질이 누적될 것이고 결국 최종 포식자인 인간에게 치명적 위해를 가할 것이다.

단순히 바다와 해양생물의 오염이 아니다. 이는 해양생물을 먹는 인간, 해양이 접하고 있는 토양, 대류에 의해 전체 지구가 방사능에 싸이게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하다면 해결이 가능해질 때까지 최대한 주변의 오염없이 완전 밀폐하여 보관해야 하다.

일본의 대지진 이후 해양오염으로 수산물의 섭취를 끊어버린 사람도 있다. 그들이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해양수산물에 민감해진 것이다. 정부는 철저한 단속과 검사로 방사능오염에서 국민들을 지켜주어야 한다. 사고의 중심지를 지척에 두고 있는 국민들의 불안함이 얼마나 크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도 들어오고 있다. 부정적 이미지에 팔리지 않을까봐 원산지를 속이고 국내산인 냥 국내에 유통됐다. 물고기 유통도 이러한데 방사능 오염수를 얼마나 완벽하게 정화해서 방류하겠는가.

당장 이를 보관할 탱크가 없다고 바다에 방류를 결정하는 그들이다. 탱크를 만드는 돈을 더 들이고 싶지 않아 더 이상 보관이 어렵다고 하는 그들의 말을 믿기는 어렵다.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도 완전 밀폐하여 땅 깊이 묻어서 관리하는데 일본은 중준위 폐기물을 그대로 공기 중에 방출하려는 것이다.

정화를 하고 버린다해도 정화를 얼마나 할지 믿음이 안서고 설사 정화를 해도 방사성물질이 완전 제거되는 것이 아니니 바다 방류를 막는 것이 최선책이다. 곧 눈앞에 벌어질 일을 설마하고 방관하지 말고 적극 개입하고 국제적 여론을 일으켜 일본의 강행을 막아야 한다. 김용훈 국민정치 경제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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