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국산화 구미에서 첫 출발
  • 김형식기자
연료전지 국산화 구미에서 첫 출발
  • 김형식기자
  • 승인 2020.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소경제’ 생태계 급성장 전망
SK건설, 구미국가산단 내
‘블룸SK퓨얼셀’공장 준공
세계 최고 성능 SOFC 생산
친환경 에너지로 작고 안전
글로벌 분산전원 시장 선도
구미경제 활성화 기여 할 듯
“연료전지 국산화 축하합니다”20일 오후 구미 국가산단 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준공,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개관축하 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구자근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한상문 한국서부발전 본부장, SK D&D 김해중 상무 등이 참석했다. 사진=구미시 제공
국내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한 첫 출발이 구미에서 시작됐다.

SK건설과 구미시는 20일 오후 2시 구미 국가산단 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에서 준공,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구자근(경북 구미갑)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한상문 한국서부발전 본부장, SK D&D 김해중 상무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연료전지 국산화의 첫 시동을 축하했다.

SK건설 안재현 사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가 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에퀴닉스 소유 데이터센터에 6.4㎿ 규모의 SOFC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내년 4월 착공해 8개월 간 공사를 마친 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SK건설,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 등 3개사는 개관식 행사의 하나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SK건설은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한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SOFC 국산화를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이후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해서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에 뜻을 모으고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올해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 완료 후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 규모는 2021년 연산 50㎿로 시작해 2027년에는 40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이번 SOFC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건설은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연료전지 국산화에 착수했으며, 130여 개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연료전지를 수출하는 아시아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미 지역에 400여 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용 구미시장도 “SK건설과 함께 구미에 정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중소기업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구미경제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난 15일 정부의 수소경제 주요축인 발전용 연료전지의 체계적인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HPS)’ 도입과 맞물려 이번 SK건설의 연료전지 제조공장 개관으로 수소경제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